재무성장디자이너의 성장여정 #3

Goods vs Services, Finance도 차이가 있을까?

by 재무성장디자이너

보통 Finance는 산업군을 타지 않는 직무라고 한다.

다른 직무에 비해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Finance도 어떤 산업군에 경력이 있느냐에 따라 커리어패스가 달라지기도 한다는 사실!

수많은 산업군이 있겠지만 내 경험을 기준으로 각각 Goods와 Service를 다루는 회사에서 어떻게 Finance의 업무가 달라지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총 경력 13년째인 현재, planning 경력은 10년.

그 중 Goods를 판매하는 회사에서의 경력은 가장 최근 3년 반으로,
1년은 의료기기에서 근무했고, 2년 반은 제약 업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과거 근무했던 Services를 판매하는 회사는,
이커머스 스타트업에서 재무팀 팀장으로 재무 업무 전반을, Big 4 회계법인 중 하나에서 Planning을, 콘텐츠 회사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재고 관리"의 유무이다.

쉽게 추측이 가능하지만, Goods를 판매하는 회사는 판매 계획 (demand forecast) - 제품 생산 - 재고관리 - 유통 및 판매를 아우르는 "재고의 흐름"이 존재한다.


판매되는 재고는 매출(Net revenue)과 원가(Cost of Goods Sold)에 영향을 주고, 팔리지 않은 재고는 자산(Asset)에 계상되며, 특정 기준에 따라 오래된 재고는 재고자산평가충당금(Inventory provision)의 형식으로 원가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Planning 시 "재고의 흐름"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Sales/Marketing, SCM, 도매관리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이 모든 흐름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의 주요 항목들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전 과정을 시스템화한 ERP가 바로 SAP의 IBP(Integrated Business Planning)이라는 툴이며, 나는 작년에 해당 프로젝트의 한국 Finance 대표로 참여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이야기거리가 많아 별도 글에서 다시 다룰 예정이다.

그렇다면, Services를 판매하는 회사는 어떨까?

별도로 물리적인 재고가 없기 때문에, 복잡한 "재고의 흐름" 대신, '시간당 인당 매출' 기준으로 매출을 산정하고, '시간당 인건비'로 원가를 산정한다. 이커머스 산업의 경우, "매출 = 거래액×수수료율"로 산정되며, 기본적으로 원가는 없다.

그래서 해당 서비스에 투입될 시간과 인력, 거래액과 수수료율의 예측이 Planning의 key이며, 실제 투입된 시간과 인력, 거래액 및 수수료율에 대한 tracking이 analyzing의 key이다.

또한 별도 재고가 없어, 재무상태표 작성도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BP&A로 경력을 쌓고자 한다면 시작은 반드시 '물건'을 파는 회사에서 시작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처음 BP&A 경력을 서비스로 시작한 나로서는 제품을 다루는 회사에서 처음 planning을 할 때에 '재고의 흐름'이라는 긴밀한 협력 체계에 적응하는 데 힘들었기 때문이다.

AI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Finance의 mainstream도 변화를 맞이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탄탄한 planning의 기본기는 Demand forecast에서 시작되는 물리적 '재고 흐름' 을 이해하는 데에서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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