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성장디자이너의 성장여정 #6

롤모델로 삼고 싶은 리더백님의 2025 CONNECT 후기

by 재무성장디자이너


'재무성장디자이너'라는 퍼스널 브랜딩, 어쩌면 커리어 브랜딩을 하면서 벤치마킹 해볼 것으로 제안받은 분이 바로 '리더백'님이다.


외국계 기업 '여성'리더로 인스타그램에서 차세대 글로벌 여성 리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 분.

바로 내가 꿈꾸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브랜딩을 진행하면서도 리더 앞에 '여성'이 붙는 걸 그리 호하지 않는다는 것에 공감했지만, 여성들의 사회적 네트워크와 롤모델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길 바라는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의 밸런스, 시간과 체력 관리, 커리어패스 관리 등에서 조언을 구할만 한 롤모델이 주변에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리더백'님을 알게된 지 불과 한 달여만에 운좋게 2025년 'Women with Global Minds - CONNECT'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하필 겨울 비가 내리는 날 남편과 아이는 키즈카페에 보내놓고 신논현역으로 향했다.


미 자리가 셋팅되어 있었고, 우리 테이블은 총 6명, 외국계 기업 근무 중인 분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30분 정도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mingling을 했다. 사실 CFO 레벨이 되기 전에 외부에서 외국계 finance 현직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는 한정적이다. 우리 테이블에서 나 포함 네 명이 외국계 finance 재직자였는데 모두 공감하며 반가워했다.


이후 순서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진짜 커리어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옥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기록하고 공유해보려고 한다.


1. Comfort zone is overrated

: 나의 보스의 보스인 APAC Finance director가 한국에 올때마다 나를 challenge하면서 하는 말이, "sorry to make you uncomfortable but get out of your comfort zone"이다.

같은 맥락으로, 리더백님은 스스로를 comfort zone에 두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대사관에서 하는 Empower라는 1년짜리 프로그램에 원어민급 동기들과 참여하면서도, '무조건 한 번은 질문한다'라는 각오로 임하셨다고 한다.

나도 주니어때 Global이나 region call이 잡힐 때면, 꼭 오늘 회의에서 질문 하나는 해야겠다는 각오로 임했기에 너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2. C'est la vie (불어로 '그게 인생이야')

"Work is hard

The world is not fair
People disappoint you
Illness happens. Loss happens.
Some things don't come with reasons
You don't need to be perfect to move forward."


그냥 이 문장 하나 하나가 다 마음에 와 닿았다.

강연 후 리더백님께 출처를 여쭤보았더니, "제가 그냥 쓴거에요~"라고 하셔서 짝 놀랐다.

뭔가 시 같기도 하고 문장이 내 마음을 울려서 유명한 작가의 문구를 가져오셨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20대때부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온, 지난 13년동안 순탄치 않았던 커리어패스를 닦아온 내가 늘 생각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지 라는 나의 신조와 맞닿아 있는 것 같았다.


3. Get things done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의 영상을 보여주시며, 왜 안되는지를 설명하려 하기 보다는 어떤 일이든

"처리하겠다"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더 와닿았던 것은 처음부터 "좋은 업무"를 맡으려고 하기 보다는 무슨 일이든 프로페셔널하게 잘 해내면 사람들은 결국 나의 가치를 알아차릴 것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프로이직러가 되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초년생 때 이런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었다.

Accounting을 하려고 갔는데, 마케팅 상무님의 경비 리포트에 영수증 풀칠하는 일을 받았을 때,

작은 조직이기 때문에 Operation까지 맡았어야 했는데, 전화기 고장 응대, 각종 시설물 관리 등의

업무들에 회의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이런 일 하려고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간 게 아닌데.."


회사에서 처음부터 드라마에서 보듯이 멋들어진 일을 받는 주니어는 드물 것이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면서 무슨 일이든 프로페셔널하게 해내는 자세. 그렇게 임하면 언젠가 그 '멋들어진' 일을 받게되는 날이 올거라고 나도 지금 어디선가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참고로 현재도 매니저 직함을 갖고 있지만, 작은 한국 지사에서 나는 레포팅 라인 없이 일하는 'Self contributor'이다. 그 말인즉슨 혹시 우리 팀 내 '잡무'가 생기면 아직도 내가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13년 차인 지금은 오히려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냥 이것 또한 내 일 중의 하나이고, CFO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멋들어진' 일과 똑같이 열심히 임할 뿐이다.


4. Make their life easier; 보스의 삶을 편하게

이 부분도 내가 평소에 업무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비슷해서 반가우면서도,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긍정적인 리마인더가 되었다.


업무를 할 때에 나의 매니저와, 내부 직원들을 나의 '클라이언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컨설턴트'라고 생각하면 레포팅을 하거나 자료를 만들 때에도 어떻게 하면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


이외에도 총 10가지의 큰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예정된 한 시간보다 강연이 길어졌지만, 근래 들었던 강연 중 단연 최고라는 생각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재밌게 들었다.


리더백님의 강연이 끝나고 다시 한 번 자리 배치가 되었다.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리더백님과 Empower 프로그램에서 동기였던 컨설턴트, 아이 둘 엄마라고 하기에 믿기지 않았던 영어강사이자 아나운서였던 분, 나홀로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시는 외국계 회사 재직 중이었던 분 등등.


평소 만나볼 수 없었던 분야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세상만사에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나에게는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다. 특히, 꼭 CFO가 되어 임원 전문 영어 코칭을 하신다고 했던 강사님께 과외를 받고 싶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오르기도 했다.


리더백님은 호스트로서 여러 테이블을 돌며 네트워킹을 하셨다. 40명이 모인 자리에서 모두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한 사람 한 사람을 케어해주신다는 느낌이 들어 더 멋져 보였다.


어느 정도 네트워킹 시간을 가진 후 럭키드로우가 진행되었다. 아쉽게도 나에게 당첨의 행운은 없었지만, 이 날의 리더백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자기소개를 희망하는 분들을 위주로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주로 개인 사업자 분들이 자기 소개를 하셨는데, 나도 좀 더 준비가 되었다면 용기를 내어 내 소개를 했을텐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아쉬운 마음을 계기로, 이후 사람들에게 나를 더 각인시키기 위해 브랜드와 SNS를 재정비할 수 있었고, 모임 참석자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만들어진 단톡방에서나마 내 소개를 하게 되었다.


역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


다음 번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당하게 손들고 용기있게 나를 알리려고 한다.

CONNECT의 마무리는 작은 용기를 내어 리더백님과 개인 사진을 찍어 보았다.


워킹맘으로서 주말의 반나절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 모임의 참석이 당장의 나에게 어떤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쌓아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지점까지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2025년 CONNECT는 내가 닮고 싶은 리더와 교류하며 나를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후배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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