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성장디자이너 핀디의 성장여정 #11
저는 13년 동안 7번 이직한 프로이직러에요.
현 직장에서 현재 기준 2년 7개월 재직 중이고, 매일 매일 근속연수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요.
한때는 이직 횟수가 컴플렉스였지만,
저와 꼭 맞는 포지션을 찾은 지금은
오히려 모든 경험이 다 값졌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제가 왜 그렇게 자주 이직을 했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써보려고 하는데요,
이직을 결심하거나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1. 유럽 부품회사 아시아 총판 무역업무
✨️입사동기
여긴 입사이유부터 커리어에 대한 큰 생각을 하지는 않았고 단기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했었어요.
학부 4학년 2학기때부터 대기업/중견기업 공채원서를 썼지만 보기좋게 고배를 마셨어요. 아마 이 때 대기업에 합격했다면 제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당시에는 한국에 자리잡기 보다 시드머니를 모아 유럽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3천만 원만 모아야지'라는 생각에
공채 탈락 후 우연히 학교커뮤니티에서 본 소개글을 통해 유럽 부품회사의 아시아 총판 대리점의 무역업무 담당자로 취업하게 됩니다.
▶이직동기
열정 가득한 저인데,
일이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메일 한 통이 오면 "와 드디어 일이 생겼다"하고 반가워할 정도였으니까요.
매일매일이 너무 지루하고 고통스러웠는데,
그 즈음 중견기업 인사팀에 재직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남자친구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커리어멘토 역할을 해준 것 같아요.
본인 회사 인적성 검사를 통해 제 적성을 분석해주고 "넌 재무기획을 해야해"라고 가이드를 주었고 그때부터 데이트때마다 대기업 공채 지원서 작성, 모의면접 등을 함께했어요.
결과적으로
상반기 공채에서 '재무기획'직으로
총 3개의 대기업에 최종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3개 모두 최종에서 낙방했고,
지인을 통해 외국계 제약회사 구매팀 자리를 제안받았어요.
정규직으로 면접을 보았으나,
그 자리에는 경력이 딱 들어맞았던 분이 합격했고 자는 그 팀의 산휴대체 계약직을
다시 제안받게 되었어요.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의 이직이
맞는 방향인가 싶었지만
외국계 제약회사에 대한 호기심,
큰 조직에서의 커리어 경험이 좋을 것 같아 이직하게 되었어요.
▶ 배운 점
이 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인사이트는,
저에게 맞는 '재무기획' 포지션을 타겟팅했더니, 많이 뽑는다는 이유로 적성에 맞지도 않았던 '영업/마케팅' 직무에 무작정 지원했던 시절보다 훨씬 타율이 좋았다는 거에요.
어떤 일을 하든지, 나에 대한 탐색이 필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경험이었어요.
2. 외국계 제약회사 Indirect sourcing
▶입사동기
제 커리어의 큰 전환점이었는데,
구매팀이지만 Finance 안에 소속되어 있어서 Finance 분야별로 실무를 간접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부서분들과도 친하게 지낸 덕분에
커리어 고민을 많이 나누었고
이를 통해 제가 '재무기획'업무에 잘 맞겠단 확신이 들었어요.
계약직이었지만 열심히,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한 덕분에 주변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정규직 자리도 많이 소개시켜주셨어요.
▶ 이직동기
아쉽게도 계약기간이 만료될 동안 내부에서는 저에게 맞는 포지션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때의 경력을 기반으로 다른 외국계 제약회사의 Accounting 팀의 주니어로 이직하게 됩니다.
▶ 배운 점
계약직 경험을 통해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서럽긴 합니다.
매우 서러운 순간들이 발생해요.
하지만 이 서러운 순간들이 나중에는 자양분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계약직으로 시작하면 계속 계약직으로 돌게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저도 계약직으로 시작했는데
8개월만에 정규직 자리에 가게 되었으니까요.
특히 일당백을 해내야 하는 외국계의 경우
'관련 실무 경험'이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계에 관심이 있다면 계약직으로라도 진입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있어요.
3. 외국계 제약회사 Accounting
드디어,
열망하던 외국계 제약회사 Finance 부서에 입성했습니다.
▶ 이직동기
하지만 1년을 채우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이직사유를 생각해보면,
1) 회사 친한 선배언니들로부터
"여기 있기에는 아까워"라는 소리를
입사때부터 들었어요.
2) Accounting팀이었지만,
총무 역할도 병행해야 하는 포지션이었어요.
전화기 고장 접수,
각종 사무실 공사 관련 업무부터 시작해서,
차량 관리 등 Finance 본연의 업무와는
거리가 먼 일들도 담당했어요.
3) 주니어로서 어려운 경험을 많이 했어요.
프로세스상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말단에 있는 최종 실행자로서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들이 있었어요.
또한 내부 감사 준비 같은 때는
Finance 업무보다 사무실 환경 정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구요.
4) 재무기획(BP&A) 중심의 조직 구조였어요.
제 꿈은 재무기획인데,
조직 내에서 BP&A의 영향력이 유독 컸고,
Accounting에서 BP&A로 내부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Accounting팀 시니어 대리님께서
이직 후에 다음 회사로 저를 불렀어요.
"핀디, 너는 디테일보다는
큰 그림을 그릴 사람 같아.
여기서 전략기획 자리를 뽑으니까
한 번 와봐"라구요.
▶ 배운 점
돌이켜보면,
가장 후회되는 움직임이기도 하지만,
이 때의 이직을 통해 배운 점도 많아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사회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은 '겨우 이런 이유를 가지고 이직을 하다니'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20대의 저는 사회 초년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
"대단하고 있어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여기서 차근차근 Accounting 경험을 쌓고
내부 transfer기회를 노려볼 것 같아요.
네임밸류 높은 회사에서
꾸준히 경력을 닦아나아가는 것이
사회 초년생의 커리어패스에
얼마나 메리트있는 것인지
이제는 깨달았거든요.
4. 국내 콘텐츠회사 전략기획
이 포지션은 제가 가장 재밌게 일했던 포지션이에요.
다만 빠르게 변화하는 업의 특성상
조직 구조 변화도 잦았어요.
그 과정에서 업무 공백이 생긴 적도 있었구요.
▶ 배운 점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1) 대규모 Cross-border Deal 서포트
2) 한국은행 해외 파생상품 투자 신고 등
전문가 영역의 실무를 직접 수행
3) 해외 법인 설립 프로세스 참여
4) M&A Deal term 작성
5) 전환사채 발행 업무
등 주니어 레벨에서 하기 어려운
임팩트 있는 프로젝트들을 경험했어요.
대외적으로 네임밸류가 높은 커리어는 아니지만,
이 때의 경험은 제게 정말 소중한 자산이에요.
▶이직동기
다만 이런 고강도 프로젝트 환경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한창 재밌게 일하던 중,
조직 재편으로 팀 구조가 변경되었고,
마침 미국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5. 대형 회계법인 Finance
▶입사동기
퇴사 후 미국회계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두 가지였어요.
1) 외국계 BP&A
2) 회계법인에서 Financial Advisory
면접까지는 종종 갔지만,
BP&A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최종 합격까지는 힘들었고,
회계법인도 미국회계사 시험 합격만으로 입성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러던 중 헤드헌터로부터
대형 법인 중 한 곳의 포지션을 제안받았어요.
회계법인에도 BP&A와 유사한 직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면접장에 가서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BP&A를 목표로 하는 제게
Back office 경험이 적합한 선택일지
고민이 되었어요.
공동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웠던 저는,
더 이상의 재정 공백을 만들 수 없어
결국 회계법인에서 BP&A업무를 하게 됩니다.
▶ 이직동기
첫 날부터 도망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어요.
1) 집중적인 업무 환경
: 분기별 실적발표 준비 등을 할 때에,
모두가 마칠 때까지 회의실에서 나갈 수 없었어요.
당연히 저녁은 먹을 수 없었구요.
발표 자료에서 조사 하나 하나,
표의 선 굵기 하나 하나
그 자리에서 검토하고 고치는 걸
10명이 넘는 팀원들이 모두 다같이 기다려야 했어요.
2) 응급실에 가야만 휴가를 쓸 수 있는 환경
: 업무량이 많아도 너무 많아,
10시 퇴근이 통상적인 퇴근시간이었고
새벽 퇴근도 종종 했었어요.
회사 리조트에 당첨됐는데,
휴가를 쓸 수 없어 포기할 뻔 했던 적도 있어요.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었을 때,
6시에 퇴근할 수 없어
병원을 회사 근처로 옮기라고 사수에게 권고받았어요.
3) 높은 강도의 압박
100명이 넘게 있는 오피스에서 상사로부터 업무 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도 높은 질책을 받았어요.
휴가 사용에 대해 문의했을 때,
제 업무 범위나 일정을 파악하고 있지 않아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직접 확인하라는
답변을 받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출근 길에 이유없이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병든 것 같았지만,
그동안의 이직 횟수때문에 참아보려고 했어요.
근무한 지 8개월째부터 병원에 다니게 되었고,
1년 6개월이 되었을 때
주말에도 이유없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저를 보면서
결국 휴직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 배운 점
여러분,
다 행복하려고 돈 버는거잖아요.
건강 잃어가면서까지 돈 벌 필요있나요.
수 억 버는 것도 아닌데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회사는 날 지켜주지 않고,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자리는
반드시 있습니다.
나중 커리어패스에 흠이 될까봐
더 일찍 나오지 못한 게 한이 되는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벗, vlookup, index&text, sumifs 등으로
대용량의 엑셀 데이터를 다루는 법을
가장 확실하게 배운 곳이에요.
게다가 최악의 조직문화와 상사를 경험했더니,
그 이후에 어떤 조직과 사람을 경험해도
역치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걸 느꼈어요.
6. 국내 스타트업 재무팀장
안정적인 조직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려고 선택한 곳에서
몸도 마음도 병들어서 퇴사하게 되었어요.
▶입사동기
어차피 이렇게 살거면
그냥 지난 번 콘텐츠회사처럼
내가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보자!
해서 선택했던 것이 스타트업이에요.
▶ 이직동기
하지만,
막상 스타트업에 들어가니
그 환상이 산산조각 나게 되었어요.
이전 콘텐츠 회사에서
대리급인 제가 기획업무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당시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 덕분이었단 걸
깨닫게 된거죠.
조직의 리더십 스타일과
제가 기대했던 도전적 성장 방향이
다소 달랐어요.
게다가 비즈니스 성장보다
내부 조율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상황이었어요.
가장 중요했던 건,
전 이전처럼 조직에서 인수합병, 사업성 분석 등 재무기획 관련 업무를 원했는데,
저에게 주어진 것은 "단순 회계처리"였어요.
물경력을 만들 수는 없어서,
그때부터 회사 없던 재무 실적 분석 프로세스를 세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재무팀장 자리도 직접 제안해서
입사 3개월만에 팀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어요.
덕분에 3명의 팀원을 리드하는
팀리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비교적 몸이 편하다보니,
딱 결심한 타이밍에 바로 아이가 생겼어요.
여자 중 제일 나이가 많았고,
출산, 육아휴직 경험이 없는 조직에서
임산부로서의 삶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어요.
법정 단축근무 등
모성보호 제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시선을 경험했고,
이는 제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되었어요.
그렇게 37주까지 근무하고 출산을 하게 되었어요.
출산 직후부터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와
빠른 복귀에 대한 압박을 느꼈어요.
회복이 채 되기도 전에
업무 관련 연락을 받기도 했구요.
출산휴가 중 회사가 피합병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출산휴가로 인한 제 부재가 합병 진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었어요.
복귀 시점에 대한 압박도 있었지만,
몸과 마음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어요.
출산 후 불과 3개월 만에 복귀하기보다는,
제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거든요.
▶ 배운 점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일과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7. 외국계 의료기기 Finance supervisor
입사▶동기
하지만,
커리어 욕심이 많고,
집에만 있는 걸 힘들어하는 저에게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외국계 의료기기"회사 Finance Supervisor 제안이 들어왔어요.
일단 가깝고,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에 데인 저인지라
다시 외국계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었어요.
면접에서
이직 경력에 대한 챌린지를 받았지만,
결국 제가 함께 일할 외국인 매니저의 강력 추천으로 합격하게 됩니다.
외국인 매니저와 팀즈로 면접을 볼 때에는,
다시 외국계 회사에서
팀즈로 외국인과 대화를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벅차고 행복하더라구요.
나중에 외국인 매니저에게 저를 뽑은 이유를 물어보니,
"You are ambitious and
you exactly know what you want to do"
라고 했어요.
드디어 저를 알아봐주는 상사와 함께하게 된거죠.
입사 후에는 계속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 내가 여기를 오려고
10년 동안 이렇게 고생한거였구나.
돌고 돌아서 외국계 Finance로 왔네.
여기가 나의 종착지이구나"
▶ 이직동기
하지만 제가 '분사 멤버'로 입사한 지 1년만에
본사가 글로벌 펀드에 매각되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철수하게 됩니다.
▶ 배운 점
이 경험을 통해 느낀건,
'사업부 분사'가 반드시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라는 것이었고,
나중에 면접에서도
너무 작은 규모의 외국계지사는
철수 리스크가 있어서 피하는 게 좋다 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어요.
만약 이전 커리어가
외국계에서 n년 동안 탄탄하게 있었더라면,
제가 그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또 이직 준비를 해야한다고?
이력서에 또 하나의 회사가 생겨버렸네
라는 걱정과 뭔지 모를 창피함에
이직 준비를 하는 동안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잠수를 타게 되었어요.
8. 외국계 제약회사 Finance manager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저의 찐팬이 되실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이에요.
현회사!
아직 이직 생각도, 2년 7개월동안
이직을 생각해 본적도 없어요.
면접에서 저를 "원석"이라고 표현해준 매니저와
"She's a star"라고 불러준 동료,
그리고 상대적으로 정말 분위기가 좋은 조직에서
행복하게 회사 생활을 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이 회사 면접때,
이전 사장님께서 하신 질문 중
"사람때문에 이직해 본 적 있나요?"
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생각해보면,
모두 "사람"때문이에요.
만약 초년생 때 외국계 회계팀에서
매니저 혹은 조직 내부에서
저를 BP&A로 끌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면
아마 이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회계법인은 말할 것도 없이
"사람"때문이었고,
스타트업에서도
저를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좀 더 존중해주고,
조직의 분위기도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였다면,
아마도 지금쯤엔 CFO가 되어있을 수도 있죠!
마지막 마무리를 하면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이직을 해도, "방향성"은 잃지마세요.
13년, 7번의 이직을 하면서
Finance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이후로는
Finance라는 방향성만은 지켜왔거든요.
그럼 여러분의 커리어 성장을 응원하며,
오늘의 긴 글은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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