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디자인답사 도시탐구 6탄
두바이에는 두개의 라인밖에 없지만, 도심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지하철(지하구간이 거의 없지만, metro로 불리니깐 지하철이라 적어본다). 가장 앞칸과 뒷칸은 골드칸으로 1등석, 그 옆으로 여성전용칸이 있고, 나머지가 일반칸이다. 약간 느낌은 우리나라 ‘약냉방칸’ 정도로 큰 인식은 하지 않아 보이긴 했지만, 벌금이 있다니 괜히 긴장되었다. 두바이 중심부에서 엑스포시티까지는 지하철로 1시간정도 걸리기에, 서울-부산간 프리미엄버스를 타는 마음가짐으로 골드칸을 타보았다.
괜히 어색했다. 일단 골드카드없이 골드칸에 탑승하면 벌금, 골드칸에서 보여지는 뷰가 다르고, 좌석이 다르고.. 비행기나 기차에서 느끼는 좌석과 서비스의 차이와는 또 조금 다른 경험이었다. 물론 외국인이기에 더 안전함을 느꼈고, 색다른 “체험형” 대중교통 이용에 기분은 좋았지만, 유별난 자본의 도시라서 그런가 대중교통임에도 나뉘어진 등급이 솔직히는 조금 불편한 느낌마저 들긴했다.
많은 도시를 가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한 가장 빌딩이 빼곡히 들어찬 숲 같은 모습을 띈 도시였다. 정말로 30년전 미래를 그려보라는 숙제를 하면 그렸을 법한 모습이 눈앞에 보여, 그 압도감은 장관이었다. 씁쓸함도 물론 있었는데, “숲 빌딩”을 표상한 나무가 막 많이 심겨진 높은 건물들이 최근에 메가시티들에 생기는 것들에서 조금 위안을 찾아보려 했다. 그런 그런건축물들이 많이 알려지고 시행되어, 정말 녹색빛의 빌딩 숲의 모습이 아이들의 “미래상상도”가 되기를 바라본다.
짧게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눈은 즐거운 그늘 없는 더운 공간”정도로 말해보려 한다. 실제 의아하게도 꽃이나 낮은 화단들은 종류도 많고 잘 가꾸워져있었는데에 반해, 가로수는 거의 없었고 보이는 나무들은 대부분 사유지에 있는 듯 보였다. ‘닭과 달걀의 순서’ 얘기 같긴한데, 더워서 걷기 힘들고, 보행자가 적으니 휴게공간이 필요없고, 휴게공간이 필요없으니 차라리 그 공간을 차량을 위한 곳으로 바꾸자. 뭐 이런 느낌이었다. 기후나 문화에 따른 차이점 정도라고 생각하자니, 사실 우리나라도 횡단보도 그늘막, 공공우산, 무선충전기가 달린 벤치 같이 특별한게 있기도 했다. 보행공간을 확보한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 실정에 바로 적용이 쉽지 않을 것 같은 이유로, 99% 차량중심도시 두바이에서 힌트를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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