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예술에 혁신이 더해지면

까르띠에 Fondation Cartier x 장누벨 Jean Nouvel

https://youtu.be/hD6u2MzCdcE


기술적 한계를 예술로 바꾸는 한 브랜드의 장인정신이, 도시를 깊이 이해하는 건축가의 시선과 만나는 순간은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루브르박물관 옆 Fondation Cartier의 새로운 공간은 그런 느낌의 만남같은 결과물이었다.


“세공된 결정체 + 그 가치를 담는 그릇같은 공간”

이 두 세계가 떠먹여주는 영감의 장소는 아주 감각적인 일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1-3.jpg
1-2.jpg
1-1.jpg


첫 방문에서 느낀 감정은, ‘다른 재단들 샘 좀 나겠는데?‘


루브르, 팔레후아얄 등 문화적 중력의 힘이 강한 ‘파리예술의 심장’과도 같은 곳에 어찌보면 다른 여느 오스마니안 건물과 비슷허게 생긴 이 건물이라, 사실 “신상 미술관” 이상의 도시건축적 해석에 더 재미난 이야기가 많게 보였다.


1-4.jpg
1-6.jpg
2-1.jpg


미술관 내 로비같은 첫 공간에는 자연광이 드려온다. 자동개폐식 천정의 위로는 심지어 나무도 심겨져 있는게, 마치 뿌리시점으로 나무를 올려다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어지는 메인 공간의 구분은 “공중에 띄워진” 바닥플랫폼으로 나뉜다. ‘현대미술관’이라는 자유로운 예술적 유연성은, 필요에 따라 공간의 비율을 바꿀 수 있는 현수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곳곳에 위치한 친절한 설명도 충분했다. 기술이 건축을 움직이고, 그 가변성이 전시의 가치를 높이는 듯한, 예술에 혁신이 얹혀지는 재미난 기분이었다.


2-2.jpg
2-4.jpg
2-3.jpg


넓은 이 공간의 가장 바깥벽에 도로를 향해 틔워진 전창은, 파리의 그대로 받아들인다. 반려견과 함께 걷는 파리지앵, 자전거를 타는 헬멧쓴 여성들, 화물을 싣고 나르는 인부들, 그리고 여전히 지도를 드는 관광객들.. 움직이는 현대미술 작품처럼 해석해보려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2-5.jpg
3-1.jpg
2-6.jpg


결국 이 건물은 한 브랜드의 가치와 한 건축가의 해석이 만났을 때 얼마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도시의 역사 위에 새로운 시대의 지층이 얹혀지는 것,

기술을 감추지 않고 예술적으로 드러내는 것,

움직임이 공간을 고쳐 작품에 건축공간을 테일러하는 것,

도시를 이해하는 건축적 포용력 등, 개인적으로 한정된 도시에 대한 활용을 또 다르게 생각하게 된 계기이자 영감이 되었다.






파리 도시 큐레이팅


근접성, 15분도시에 촛점을 둔 프랑스 파리의 도시변화에 대한 도시 큐레이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서울시 성동구, 동작구, 제주도청, 고양시, 대전시, 전주시,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 서울연구원, 국토부 등 도시계획과 관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파리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거나 기획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도움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메일 : byhaans@gmail.com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this_is_hans/

카카오톡 : shoonhan


3-5.jpg
3-6.jpg
3-7.jpg
4-3.jpg
3-2.jpg
4-1.jpg
4-2.jpg
3-3.jpg
3-4.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