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감성과 지성의 수위를
높이는 일이다
이 과정은
나의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을 덜어 준다
쓰면서 깨닫게 되고
깨달으면서 쓰게 된다
이 단순한 행위가
나의 미혹된 마음을 제거하고
내면의 신성에 귀 기울이게 한다
그 신성은
내속에 흐르는
생명의 리듬을 감지하게 하고
그 리듬은 다시 나의 삶의
본질을 바라보게 이끈다
나는 드디어
영혼의 눈을 열고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나 자신을 보게 되고
늘 내 안에 머물고 있었으나
만날 수 없었던
참 나란 존재와
조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