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참아가며 싹을 틔웠다
무수한 고통의 날들을 이기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되었다
이와 같이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던
미미한 존재가
크게 성장하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나는 종종
깨달음을 잊어버린다
이 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
작은 씨앗처럼
아무도 처음부터
위대한 존재로 태어나지 않았다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간이라 할지라도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핏덩이에 불과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오늘
지금, 여기에서
존재의 시간과 공간 밖에서
존재하는 자께서
이 존재의 공간으로
나를 이끌어 내신 의미와
나의 심장에 새겨진
열정과 소명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것들이
나의 인생에서
작은 씨앗들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