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 했던 시간의
아주 작은 파편이라도
다시 잡을 수 있다면
나는 영원히
그 속에 머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 나는 꿈에서 조차
그대를 볼 수 없네요
열정을 다해 나를 사랑했다던 그대
어쩌면 그 마음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다 가지고 떠나버렸나요
죽어도 나를 잊지 못한다는 그 말
어느 망각의 깊은 골짜기에 묻어 놓고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 마저 잊었나요
그대에게서
봄날의 수선화 같은 신선함이나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라일락 향기가 나지 않아도
나는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대의 어떤 것도
나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어요
노란 수선화가
바람에 떨어지고
라일락이
힘없이 고개를
떨구기도 전에 말이에요
난 이제 더 이상
그대를 사랑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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