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듯 모를 듯

by 해진

사랑은

늘 해석이 필요한

한 편의 난해한

시 같은 것


그녀가 웃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 얼굴은

왠지 모르게

슬퍼 보일 때가 있었고

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녀의 두 눈에 기쁨 가득한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너무나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네


그녀의 기쁨과 슬픔이

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에서

시작되는지


평소에도 상냥하기만 한

그녀의 입꼬리에 머무는지

나는 아직도 잘 수가 없네


그녀의 얼굴에 쓰인

그 난해한 시를


언제쯤

완전하게 해독할 수 있을까


오늘도 그녀의

알듯 모를 듯한 표정에


몸 둘 바 몰라하는 나는


그녀의 표정 하나에 매달려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읽어내려 애쓰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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