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象形文字)

by 해진

시(詩)는


오래된 상형문자이다


어설픈 상형문자이다


애써 형체를 만들어 놓아도


그 형체가 의미를

다 풀어놓지 못한다


그 많은 형체 중에

사랑이란 형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


너무나 다채롭고 다양해서

만들고 또 만들어도

여전히 낯선 형체들이 등장하여


그때마다


자신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사랑의 모습이라고 우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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