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는
오래된 상형문자이다
어설픈 상형문자이다
애써 형체를 만들어 놓아도
그 형체가 의미를
다 풀어놓지 못한다
그 많은 형체 중에
사랑이란 형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
너무나 다채롭고 다양해서
만들고 또 만들어도
여전히 낯선 형체들이 등장하여
그때마다
자신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사랑의 모습이라고 우긴다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