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정분나다
천리길을 멀다 않고
돌아 돌아 찾아온 곳
부푼 가슴 부여 안고
님의 집에 들어서니
댓돌 위에 얹혀있는
낯선 신발 뉘 것인가
하하 호호 웃음소리
정분난 게 틀림없네
두 눈 가득 눈물 담고
돌아 선길 서러워라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