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진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

하늘에 올라가 별이 된다지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맑은 밤하늘에 박힌

영롱한 별 하나가

다정하게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두운 밤 홀로 지새우더라도

그리 외롭지는 않을 거야


예전에는 사람이 별이 된다는 말을

믿은 적도 있었지

지금은 아니야

그런 신화 같은 이야기는

이제 안 믿어

낭만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차가운 진실이 대신 자리 잡았지


살아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고

떠나도 떠난 것 같지 않아

이제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사람


어느 날

행방불명이 된 사람


그래도 살아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을 때가

더 좋았다는 것을

그가 떠나고 나서야 알았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것이

이리도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내 어찌 알았겠는가


어디 가면 찾을 수 있을까


꿈에서 만난 그와의 재회는

깨고 나면 허무하기만 하고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은 눈물에 어려

한겨울 얼음의 냉기처럼 식어버린 채

가슴에 파고들어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고 만다네


별들은 여전히 빛나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지만

날 지켜보고 있는 별은

그 어디에도 없다네


그냥


그 사람이


나의 별이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