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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이별

by 해진


내 한숨이

구름 되고

마침내

되어 내리던 날


님은

소리 없이

내 곁을 떠났다


펑펑

쏟아지는

눈 속에

발자욱을 감추고


님은


그렇게

내 곁을 떠났다


어떻게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가...


천만번을 외쳐본들

내 멍든 가슴을 치고

돌아오는

허망한 메아리


어떻게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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