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외길

by 해진

나 여기까지 왔다


더 나아갈 곳이 없어


멈춰 설 수밖에 없는 곳


삶에 대한 희미해진 애착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곳


여기에서 돌아가야 한다 해도


또다시 외길


이제 방황할 수도 없는


멈춰서도 안 되는







P. S.


독자님들은 살면서 이런 일 없으셨나요? 더 좋아질 거라고 계속 앞으로 나갔는데 앞에 절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었던 적... 이 글은 절벽, 외길 이란 암담한 단어로 짧게 쓴 시이긴 하지만 "다시 돌아가는 길은 한 번 갔던 길이니 더 잘 갈 수 있지 않나"라는 뜻을 내포한 글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읽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밤늦은 시간,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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