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쇼크: 실물경제 (1) <2020.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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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이 ‘위기’라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아주 알맞은 단어였다. 위기(crsis)는 그리스어 크리시스(Krisis)에서 왔고, ‘크리시스’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질병의 악화’ 혹은 ‘질병의 고비’란 뜻으로 만든 단어였으니까.




위기는 중국에서 시작됐다.

위기를 막기 위해 시진핑은 “단호하게 병의 확산을 억제하라” 명했다. ‘봉쇄’카드를 만지작거리던 관료들은 주석의 말을 따랐다. 봉쇄는 자해였다. 감염 위기 때문에 경제 위기를 허락한 셈이었으니.




먼저 공장 문이 닫혔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폭스콘 Foxconn, 존슨앤드존슨 Johnson&Johnson, 테슬라 Tesla, 제너럴모터스 General Motors(GM), 도요타 Toyota, 폭스바겐 Volkswagen 등등 수 백, 수 천 개의 공장이 부품 생산을 중단됐다. 공장이 문을 닫자 전기 사용량과 철도 수송량이 줄었다. 항구에는 컨테이너가 쌓였다. 글로벌 기업의 사무실은 문을 닫았고 파견 직원들은 철수됐다.




봉쇄는 방아쇠가 되었다.

‘세계의 공장’으로부터 부품을 받지 못한 기업은 조립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만들지 못해서 팔지 못했고, 팔지 못해서 기업 생명이 위험했다. 거의 모든 계약이 어그러졌다. 대규모 주문 취소가 나왔다. 그러자 중국, 인도, 베트남,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공장의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었다.




파장이 컸다.

예전의 중국이 아니었으니까. 사스(SARS, 2003년) 때와 다르게 코로나(2020) 때의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였으니까. 여행자 비중도, 소비 비중도, 무역 비중도, 부품 공급 비중도 매우 컸다. 세계에 중국과 상관없는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그래서 세상이 훌렁 뒤집어진 것이다.




살벌하고 흉흉했던 시기였다.

시간이 째깍째각 갈수록 바이러스가 들끓었다. 세계 곳곳의 공항이 비었고, 관광도시의 자영업자들과 소매치기들은 먹고 살 방법을 잃었고, 태국의 원숭이들은 관광객이 주는 음식이 없어 굶주렸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때문에 회사와 학교 주변 상권이 궤멸했다. 세계 곳곳의 쇼핑몰이 비었다. 버티지 못한 상점과 기업은 파산했다. 인터넷에서 ‘해고’, ‘실업’, ‘파산’, ‘봉쇄’라는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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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GDP가 동시에 감소했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세계 모든 언론이 안 좋은 말만 쏟아냈다. ‘1930년대 대공황 때보다 더 급격한 위축’,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실물경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유례없는 위기이자 가장 암울한 시간’. ‘공황 발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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