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쇼크: 자산시장(2) <2020.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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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NHS(국가 보건 서비스)으로 유명한 영국이 처음 보는 바이러스로 우왕좌왕할 때, 영국의 보리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게 될 겁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솔직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 마디 덧붙였어야 했다. 우리의 사랑하는 ‘돈’도 떠나보내게 될 것이라고.




KakaoTalk_20220725_201302376_01.jpg 한국의 코스피 (출처: 인베스팅)




전 세계 주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미국,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예외가 없었다. 블룸버그는 3월 19일 기준으로 한 달 동안 86개국 증시 시총 중 25조 6천100억 달러(한화로 약 3경 1천900조 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20725_201302376_03.jpg 비트코인 가격 (출처: 업비트)




주식뿐이랴.

석유, 철강, 알루미늄, 구리 가격이 급락했다. 특히 유가(석유)는 걸프전(1991)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하루에만 –43.4% 떨어졌다. 코인은 스스로 가장 약하고 민감한 자산이라는 걸 입증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반짝 인기였다.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를 떠받치는 기둥이고, 가장 부유한 나라의 상징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잠깐. 3월이 되자 사람들은 미국 국채는 물론 금까지 팔아 도망갔다.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주식이 힘들 때 국채가격은 괜찮다는 상식이 깨진 것이다. 모두가 공포에 질려서 난민처럼 현금(달러)만 손에 쥐려고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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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은 없었다.

부시 행정부가 에이즈와 싸울 때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에볼라와 싸울 때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 ‘검은 목요일(3월 12일)’ 이후 투자의 현인(賢人) 워런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가쁜 숨을 쉬면서, 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몇 년 전에 제가 이야기해 드린 적 있었죠. 이 판에 오래 있다 보면 시장의 모든 걸 보게 될 거라고요, 주말 사이에 일어난 일은 정말 큰 원투 펀치였죠.”




모두 한 마디씩 거들었다.

블랙록의 회장 래리 핑크는 “44년 금융 경력 동안 이 같은 위기는 처음이다. 경제가 코로나19로 완전하게 변할 것이다.”라고, JP 모건의 최고투자책임자 밥 마이클은 “이 일을 40년 해왔는데, 이건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이상한 시장이다.”라고, IMF 총재 게오르기에바는 “역사상 이렇게 전 세계 경제가 멈춰 서 있는 걸 본 적이 없다.”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 경제가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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