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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Nov 02. 2022

장애도 문화다

발달장애인 패션쇼 공연 후기

발달장애인 패션쇼 공연 후기]

지난주 금요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달장애인 패션쇼가 열렸다. ‘장애도 문화다’라는 도전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패션쇼를 연 [비긴 21-대표 김미경]이 주최한 자리다.


두 달 전쯤 갑자기 전화가 왔다. “친구! 나 이번 국회서 패션쇼 하는데 춤 좀 춰 줘” 워낙 추진력이 좋고 막무가내 같은 친구라 즉답을 못했는데 사실 그 친구를 늘 응원했던 터라 거부할 수도 없었다. 내 춤이 이번 발달장애인 패션쇼에 ‘딱 어울린다’나 뭐 이런 말에 딱 붙잡혀 그냥 프로그램에 딱 박혀 버렸다.


이래저래 시간은 흐르고 공연 날짜는 다가오는데 머리로만 고민을 하고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도 기왕 하는 것 그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고 새로운 도전을 축하해 주고 싶었다. 이 마음으로 춤을 지어 보기로 했다. ‘춤을 짓다’를 주제로 대강의 춤판을 짰다. 문제는 혼자 하기가 버거운 주제였다. 공연 전날에서야 최보결 춤 학교 춤 동무에게 대강의 춤판 컨셉을 보내고 SOS를 쳤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더니 취지에 공감했는지 밤 12시쯤 한번 해보겠다는 회신이 왔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연을 했다. 우리 마음이 통했는지 주변 반응(몇몇이 피드백)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었다.


“우리 애들도 비틀즈나 BTS처럼 세금 내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내가 이것 준비하면서 흘린 눈물이 한 말은 될 겨”  

“발달장애인 엄마들 열에 대여섯은 다 암 걸렸어”

행사 전 내게 한 말들이 생생하다. 김대표도 발달장애인 엄마이며 그녀 또한 암환자였다. 늘 그들을 응원하며 내 춤이 그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되었으면 한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_()_


https://m.mbn.co.kr/tv/683/13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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