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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Feb 22. 2023

5년 만에 읽다.

-김훈/공터에서 짧은 후기

몇 년 전 해외 거주하는 친구가 한국에 들러 머물다 돌아가면서 내게 던지고 간 책을 5년 만에 읽다. 받을 당시는 고마운 마음에 바로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여차저차하여 늘 다른 책들에 밀리며 책장 주변을 5년 동안이나 어슬렁거려야 했다.


마동수, 이도순

마장세, 마차세, 박상희

상해, 밀정, 한국전쟁, 흥남부두, 피난민, 부산, 피난살이, 빨래꾼, 실직…

읽는 내내 빼꼼하게 흩어져 있는 인물들과 현대사가 겹쳐지며 우리 아버지, 어머니, 형들이 스쳐 갔다.


“나의 등장인물들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고, 죄 없이 쫓겨 다닌다. 나는 이 남루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김훈 작가 후기


작가의 말처럼 우리 인생의 주변 등장인물들도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것이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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