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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Jan 25. 2024

앗 스님이 부자 되는 방법을..

부자수업 독서 감상평

부자수업/마음의숲/버상 지음/2023년11월/20,000원

1. 가장 인상적인 문구

-오래 다닌 직장에서 퇴사하게 되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무한한 가능성으로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문이 닫힐 때 동시에 다른 문이 열린다. 

-작고 하찮다고 생각되는 일, 다른 중요한 할 일이 많아서 거기에 쓸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되는 일, 어쩌면 그 속에 우주가 당신에게 기대하며, 당신이 꼭 해야만 하는 놀라운 계획이 숨어 있지 모른다.

-돈은 중립적이다. 돈 그 자체로서는 좋거나 나쁘지 않고, 행복하거나 불행하지도 않으며, 능력 있거나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돈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해석, 판단이 그것을 좋거나 나쁘게 만들 뿐이다.

-그러면 돈은 어떻게 벌 수 있을까? ←(다들 요 문장 기다렸지요? ㅎㅎ) 

돈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된다. ‘나는 부족하다>>>나는 풍요롭다’라는 생각으로, ‘돈은 나쁜 것>>돈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 돈이 쌓일 때 기쁘다>>>돈을 베풀 때 기쁘다’라는 생각으로

(내 이럴 줄 알았지요ㅎㅎ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것이 진실이다. 당신이 바로 진리다. 가장 나다운 것이야말로 가장 진리다운 것이다.


2. 간단 소감

동네 도서관 신간코너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저자가 현직 스님이었다. 아니 아무리 부자 제목 짓기가 유행이기로서니 현직 스님까지 부자 책을… 스님은 돈과 부자 얘기를 어떻게 풀었을까?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 집어 들었다.

나는 종교와 상관없이 스님들이 지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수계 받은 불자다. 뭐 군대에서 초코파이와 바꾼 수계지만 엄연히 ‘널리 의를 행하라’ 홍의(弘義)라는 법명까지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스님들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추상적이고 말장난 같은 설법 때문이다. 이름만 대면 잘 아는 지금도 전국을 돌며 많은 불자들의 즉문즉답을 해주고 있는 어떤 스님이 큰 영향을 끼쳤다. 또 하나는 처음에 나를 꽤 이뻐라 하던 양반이 자기 친구인 스님 말이라며 틈만 나면 나에게 방하착(放下着), ‘내려놓아라’를 외쳤는데 내 보기에는 본인이나 잘 내려 놓아야 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솔직히 뭘 내려놓으라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하튼 이런저런 영향으로 스님들 책과 멀어졌었다. 결코 즉문즉설 스님이나 불교를 디스 하는 글이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책의 앞부분은 예상대로 불교 설법에 가깝다. 다 옳은 말인데 뭐 어쩌라고? 하는 느낌적 느낌으로 읽었다. 예를 들어 ‘비워라. 내려놓아라. 다 마음먹기다.’ 이런 말들이다. 사실 틀린 말 하나도 없다. 다만, 일반인으로서 거기까지 간극이 있기에 내 마음이 동하지 않을 뿐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에이 그딴 책 뭐' 이런 판단은 하지 마시라. 다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니까.

3. 추천 혹은 권유는?

이 책은 스님의 설법을 정리한 것이라 그런지 꼭지 하나가 아주 짧아 읽기 편하다. 또한 쉽게 써 있어 읽어 내려가기가 아주 쉽다.


그래서 읽으라는 거여? 머여? 

진짜 돈 벌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나 부자 되는 스킬을 원하는 사람은 안 읽어도 될듯하고, 다만 지금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부자가 되려고 노력은 쎄빠지게 하고 있으나 부자 될 기미가 안 보이는 사람, ‘돈돈돈 돈의 돈돈 악마의 금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불교와 가까운 사람, 요즘 마음이 심란한 사람, ‘부자가 뭐여?’하는 사람, 생각이 온통 부정적으로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마음을 비우고 하루에 한 꼭지씩만 읽어가면 좋을 듯한 책이다. 화장실 같은 곳에 놓아두고 볼 일 볼 때마다 읽으면 꽤변과 함께 정신까지 맑아질 책으로 손색없다. 어차피 내 기준이니까 판단은 각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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