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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Feb 02. 2024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의 심리학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결코 완벽한 때는 오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걱정과 고민을 내려놓고 어디로든 가 보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당신의 인생은 분명 더 단단해질 테니까요.”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저자 김혜남 출판 메이븐

 

1. 간단 소감:

징그럽게 말 안 듣고 집어 든 책, 책 뒷면에 ‘마흔이 되기 전에 배워 둬야 할 것들’이라고 버젓이 박혀 있음에도 나는 이미 마흔 넘은 지가 언제더라? 하긴 껍데기 나이가 무슨 대수랴. 알맹이가 아직 서른도 안된 것 같긴 하다마는… 제목에 끌려 집어 들었다. 특히 ‘생각이 너무 많은’ 요 문구가 이 책을 들게 했다. 난 참 생각이 너무 많다. 글찮아도 요 며칠 불면의 밤에 뒤척이다 날이 샌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마도 그런 요즘 내 상태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민도 하기 전에 손이 먼저 갔다. 다행인 것은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다. 심리학책이나 이런류 책 중에는 외서가 많다. 난 번역서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안 읽는다는 게 아니라 그다지.. 

저자는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선생이다. 프로필을 살펴보니 내 책장에 이분 책이 한두 권 있는 것도 같다. 

 

2. 인상 깊은 문장들

-그러니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어디로든 가보라.

-오늘도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은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흔들린다. 내 선택이 옳다는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워 결정을 미루는 사이 누군가는 용기를 내어 무언가를 시작한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알고 있지만 다들 자기 삶에 실행으로 녹여내지 못하는 말 중 하나, 나는 이 말을 내 가치관 안으로 끌어들여 정착시키는데 50년이나 걸렸다. 물론 지금도 엉성하지만.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0퍼센트가 당신을 좋아하고, 50퍼센트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20퍼센트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니 그깟 20퍼센트에 집중하기 말자.

-삶에는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그대로 감내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 그중 하나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와 내가 어쩌지 못하는 타인의 마음이 여기에 속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라인홀드 리버의 기도문

-감정은 평온해야 정상이며, 평온하지 않으면 비정상이라는 착각에서 이제 그만 빠져나와 어떤 감정이든 온몸으로 느껴 보라. 모든 감정은 옳으니까.

-항상 열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들, 그들은 알고 보면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 약하고 상처받은 자신을 부인하고 감추기에 급급해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나의 슬픔과 고통을 100퍼센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울음은 한없는 어둠으로 우리를 잡아 끌어내리는 슬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굿판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기 때문에 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우리를 가두는 것은 신체의 한계가 아니라 그 한계를 믿는 우리들의 사고방식이다.


3. 추천 혹은 권유는?

이 책은 30대를 위한 책으로 쓴 것 같다. 읽기 전에는 몰랐는 데 내가 그래도 인생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말들 대부분에 수긍하고 있는 것을 보니. 어떤 특정한 분야에 대한 전문서적이 아니라 인생선배가 잔잔하게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말들로 채워진 책이다. 너무 당연하고 옳은 말들이기 때문에 식상할 수 있으나, 책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 그려려니 읽자. 환자들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은 독자가 비교하여 받아들일 수 있어 편했다. 다 읽고 난  언젠가 읽었던 책 같기도 한 그런 느낌적 느낌이 들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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