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르 Feb 28. 2020

리모트워크 5일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나의 어지러운 상황에 기름을 들어부었다. 안그래도 요즘 나는 마음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아 여러모로 시간을 힘들게 흘려 보내고 있는데, 나라 시국이 이러하니 마음이 더 불안하다.


처음에는 어린이집 휴원으로 재택을 했고, 어머님이 아이를 돌봐주시는 동안 나는 업무를 한다. 처음에는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리모트워크만 허용됐는데, 지금은 전사가 리모트워크 권장으로 인해 리모트 워크를 하고 있다. 태어나서 이렇게 긴 리모트 워크는 처음 경험해보는거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나는 확실히 리모트 워크가 체질에 맞는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서 업무를 처리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고하다보면 꽉 막혀있는 해결책도 어느순간 대책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일주일은 어떻게든 보냈다고 해도, 남은 일주일은 어떻게 보내지 하는 막막한 감정도 든다. 벌써 금요일이지만 내일과 내일모레는 모든 가족이 붙어있는 주말이고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더 막막한 느낌이 든다. 음악을 들으면서 막막한 시간을 보내보려고도 하고, 휴식시간에 드라마를 한 편 보면서 리프레시도 해본다. 내가 뭘 어떻게 해도 당장 바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 한켠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잠재워지기도 한다. 누구든 일말의 불안감과 일말의 두려움은 있을테니까, 오늘도 좋은면을 1%라도 더 들춰보는게 내 삶에 좋은 영향만 가져온다고 생각하면서.








매거진의 이전글 괴로움 상처에 활자 약 처방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