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기세다
인생은 결국,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더 가깝다.
결국은 기세이고, 자신감, 나의 서사가 있으면
사람은 편안하게 살 수 있다.
[1년 간 새벽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
책을 읽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 겁니다.
가방에 들고 다니기엔 무겁고
오전엔 일을 해야하고
오후에 읽기에는 집중력이 딸리고
자기 전에는 핸드폰 보기 바쁘고.
책이란 게
'시간을 내서 읽지 않으면 못읽겠다' 싶어서
새벽에 눈 뜨자마자 읽기로 마음먹고
크루를 모집한 게 새벽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어떤 변수라도 방해 못하는 시간
내가 '핑계'만 대지 않으면
무조건 할 수 있고 보전할 수 있는 시간
그러니까 아주 이른 새벽 밖에 없겠더라고요.
새벽 공부의 현실은
전날 밤 잠을 못이루는 것에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이 긴장으로 다가와
습관을 들이기까지 1-2시간 밖에 못자고
스트레스도 받고 그랬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고 또 자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졸아도 켜놓고 졸겠다'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깨모 메이트들과 함께 새벽 독서 또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시간이 금방 갑니다.
최소한의 동선을 위해
담요와 후드티를 의자에 준비해 두고
10분 전에 일어나 대충 양치와 옷을 입고 접속하고
10분 명상을 하고 그 뒤부터는 시간이 훌쩍 갑니다.
좋은 글귀의 문장을 볼 때마다
'맞아맞아'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고
책을 읽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아직 아침 6시도 안 된 기분은 정말 상쾌하더라고요.
그렇게 겨울 새벽 산책도 즐기고
일찍 일어나니 일찍 잠들고
규칙적인 생활은
심신이 건강하게끔 저를 유지시켜주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새벽 공부의 시간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훨씬 더 나의 직접적인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새벽 공부는 말 그대로 그 자체가 목적이었습니다.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출석을 다 하면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는 게
목적 그 자체였는데요.
제가 저에게 책을 보여주는 시간이
그저 저를 채워주는 느낌이 들어 좋더라고요.
그 문장 하나 하나가 영양분이 되고요.
이걸 지켜보는 분들이 부지런하게 산다라는 말을 주는 것보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떠한 '평가 기준'이란 게 있었다면
타인의 인정, 코멘트, 시선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정말 나를 믿는 감각인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생긴 자신감으로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이 채워진 것, 있다는 것 자체가
하루 하루 그냥 괜찮고 평안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월마다 제가 머물렀던 문장들을 몇 개 골라봤어요.
부담 없이 같이 읽어주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