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의 대학원 탐구생활ㅣ1인 기업을 하며 잊고 있었던 것이 되살아 났다.
즐거운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다.
직업을 바꾸고,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교수님의 존중이 담긴 태도,
학습 열의가 높은 동기선생님들과 매주 수업을 듣고
새로운 이론을 배우고, 감상을 나누고, 서로 지지하는 나날이었다.
중간고사 조별 과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조별 과제가 시작되자, 공부할 시간은 사라졌고
생업을 병행하는 우리들의 일정을 조율하는 데 에너지가 크게 소진됐다.
과제는 빠른 결과물 도출이 우선이 되고,
수업에서 배운 걸 스스로 성찰해 정리하던 내 공부 방식은 와르르 무너졌다.
그 속에서, 회사 생활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회사 생활, 그리고 '회사가 선택한 사람들과 일하는 일'
회사 밖에서 1인 기업을 하며 잊고 있었던 것들.
함께 한다는 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이걸 또다시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결국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각자 바쁘고, 모두 다른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과 시간을 조율해 가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이게 진짜 '협업'일지도 모르겠다.
이 시기, 조별 과제를 통해 다시 한번 상기가 되는 것.
함께 일할 땐, 존중과 이해를 잃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모인 이유는 다 다르다.
타인은 내가 아니고,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땐
더 경청하고, 더 존중하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
늘 시험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럴 때마다 나를 다잡고,
나를 존중한 듯 타인을 존중하기.
사람은 요요현상이 심한 존재니까.
잊었다가도, 다시 돌아보고, 다시 실천하는 것.
그 순환이 사람의 여정이고, 어쩌면 우리가 짊어진 사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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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간고사 스트레스가 가득한 대학원생의
반성문이자 관찰기입니다.
함께 배우는 공간에서,
오랜만에 내가 선택한 사람이 아닌, 환경에 의해 조성된
다른 이들과의 협업의 가치를 되새기며 썼습니다.
당신의 조별 과제는, 안녕하신가요? :)
우리 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