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낭만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화상 미팅'이란 개념이
우리 생활에 자리 잡았죠.
교육도, 일도, 만남도
어느 순간 '온라인으로 해도 되는'
안건과 방식의 선택지가 하나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누구를 또는 어떤 내용을
'온라인으로 만나도/이야기해도 된다'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만약 조금 더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는 상대에게
'온라인으로 만나도 되는 사람'이면
조금 서운하고 또는 화가 날 것 같지 않으시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ㅎㅎ)
인간은 '감정'의 교류를 나누는
공동체 속의 사회적 동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교육과 인간이라는 수업에선
스승과 제작 간의,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에서의
'언어적 상호작용'의 한계와
'대면 관계'에 대한 의의를 다루는데 재밌었습니다.
한 마디로 '암묵지(Tacit Knowledg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말과 글로 가르치는 것만으로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든 메시지가 닿을까요?
- 책을 읽는 것만으로, 저자의 강연은 가지 않아도 될까요?
-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오프라인 교육에서 배울 게 없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용성을 강조한 도제식 교육
다양한 교과 과정 속의 존재하는'체험학습'의 의의 관련
제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느껴지시나요?
'대면 관계란' 말, 글, 유용한 도구를 활용한 지식 전달 외에
지식을 '다루는' 방법,
사물과 현상을 '보는' 안목,
실천적인 기술 등을 시사해 줄 수 있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히 고려하고 꼭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언어로 표현되거나 직접 전달이 가능한 지식은
'정보/명제적 지식'이라 하는데
'방법적 지식'인 '판단은 정보의 전달과 함께 '언표'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지식은 말로 전달이 가능하지만,
판단은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동하는 스승의 대면적 가르침,
백문이 불어일견이라는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서로 사람/사물 간의 상호작용 하는
'체험'이 교육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체험학습'하면은 소풍 간 것 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사실 이 단어에는 학습자를 고려한 교육적 맥락과 전하고자 하는 가치에 다라
살갗으로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학습에서는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편 저는 다른 의미로,
제가 '대면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왜 그럴까?라는
호기심이 들더라고요.
저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면'을 선호합니다.
일이든 인간 관계에서든요!
아날로그의 향수를 살짝이나마 갖고 있는MZ세대라 그런 것일까?
너무 옛날 식의 사고방식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저는 만남의 목적을 갖고 있는 관계에서
'온라인'의 수단이 부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만나고 싶다는 건, 한 공간에서 순간에 집중하며 눈
앞에서 서로 보고, 듣고, 반응하고 감정을 교류하고 싶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지닌 사회적 특성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을 하기 위한 '도구'로써
언어와 온라인 만남은 편리한 부분이 많지만
그것만이 '다'는 될 수 없습니다.
사안의 중요도, 상시성에 따라선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의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스킨십이
일의 질도 크게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살이의 부침과 힘듦을
뭔가 방대한 업무의 양이나 일이 아니라
관계, 소통의 어려움 또는 부재에서 오니까요.
여러분은 '대면의 가치'에 대해 저와 비슷한 의견이신가요?
비대면보다는 대면이 당연히 자연스럽고,
대면 관계를 통해 언어적 한계에서 오는 다양한 배움과 감정을 느끼며
그게 내게 좋다고 느끼시나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무엇인가 애틋하고 충만하며 감사한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학업보고를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