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퇴사 계획서

Ep1. 새해 손금을 보다.

프롤로그

⌜상상 퇴사 계획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를 꿈 꾸지만 배짱이없어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지낸지 여언 9년차인

'회새기'(이너는 회사, 아우터는 팀장)

'퇴사 퇴사' 노래를 부르는 뻐꾸기지만 꾸역 꾸역 현실도 챙기고 꿈도 챙기고 싶어서

아침엔 회사 팀장으로 밤엔 일러스트레이터로 지내고 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퇴사는 못하니 목표를 '퇴사'로 잡고 자립 계획을 세워보면서 하루하루를

기록해보기로 한다. 그래. 올해는 <상상 퇴사 계획서>를 써보고 자립해보자.


*회새기: 회사를 다니며 어떤 표정도 감정도 잘 안 느껴지는 '회색 인간'을 칭한다. (자칭 본인)



상상 퇴사일 D-265


서른 다섯번의 새해를 맞았다. 더이상 새해에 대한 기대따윈 없어진지 오래다. 왜 부모님이 12월31일에 제야의 종소리도 안 듣고 주무시고 새해를 맞이한지 알겠다.

이제 어른이 됐나? 이게 어른이라면 되기 싫은데 말이다...

2025.1.1되기 30초 전엔 온갖 호들갑을 떠는 나였는데 너무나 쿨해졌다.

그 와중에도 회사와 미래에대한 고민만 잔득, 머리가 뚜굴뚜굴 복잡하다.

마침 친구가 새해에 손급을 보러가자고 한다. 손금???? 뭐.....그때 당시 믿을 만한 것은 현실보단 사주 또는 운세였으니 그 제안을 덥썩 물었다. 근데 얼마냐고? 10만원????

아니 누가 손금을 10만원에 보러가냐고!!!!


그게 나와 친구였다^^ 그렇게 우리는 새해맞이 1월 첫주에 손금을 보러 갔다.

친구가 먼저 손금을 보는데, 어떻게 손금으로 그것들을 알고 맞추지 하고 옆에서 감탄을 한다.

It's my turn!

나의 오른 손의 '애정선'을 먼저 봐주셨다.


"남자 친구가 뭐가 귀여워요?"

"네?"

"엉덩이도 귀엽다. 볼도 귀엽다. ㅋㅋㅋㅋ"

"그런게 보여요? 귀여우니까요"


신뢰가 급 올라갔다. 나는 남자친구가 너무 귀여우니깐 ㅋㅋㅋㅋ

하지만 애정운보단 직업운이 더 궁금했기에

"직업운은 어떻나요?"

"지금 직장이 좋아. 근데 계속 다니면 피곤해. 이 분 두가지 뭔가를 동시에 하네?"

“네... 다른 일은 어때요?”

“돈은 직장이 안정적인데, 프리랜서로 일하면 당분간은 공백이야. 근데 나중엔 호환이야”

“그래서 그게 언제예요?”

“지금 나와도 돼. 근데 돈은 못 벌어 당분간은”

“그럼 언제 대박나요???”

“손금은 사주가 아니야~!”

“그럼 어떤 선택이 나아요?”

“그냥 직장 다녀도 되고, 프리랜서 해도 된다고! 지금 나와서 할 것 해도 된다고!!!"


도대체 나는 어떤 답을 확실하게 받고 싶었던 것일까?

그분에게 "원하는 답을 말해줘!!" 조르는 격이되었다.


그래서 언제 자립하냐고...


결국은 내 선택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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