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생활백서-안은영
*초록색은 책 목차입니다
2006년에 출간된 서적이니.. 거의 15년이 지난 책이지만, 그 당시 은색 표지의 매끈한 감촉과 (친언니가 없는) 나에게 마치 (연애경험 많은) 친언니가 조언해주듯 적어놓은 책이라서 두세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작가들의 세계에 큰 관심도 없고, 특정 작가의 어떤 성향도 굳이 알고 따지고 싶어 하는 주의는 아니라서.. 그냥 책 내용 자체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 위주로 적어보는, 꽤 늦은 후기이다.
지금 다시 읽는다면, 이 저자의 말이 다 옳은 것도 아니고, 그저 참조할만한(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수준으로 읽으면 괜찮을 듯. 나처럼 늦깎이들은 30살에, 빠른 친구들은 이십 대에서 벌써 자신만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해'라는, '자신의 마음이 좀 더 편한 쪽'을 점점, 이전보다는 더 잘 구분할 수 있게 된달까.. 여전히 부족할 때도 있지만..
벌써 십여 년이 지났어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내용, 또는 목차를 보는 순간 그 내용까지 좀 더 잘 기억이 떠오르는 목차에는 분홍색으로 칠을 해보았다. +이십 대를 거쳐오면서, 이제는 저자와 일부분 생각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적어볼 생각이다.
대략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목차만 묶어서 기억에 남는 것 위주로 느낀 점을 적어본다.
1. 절대 남자 보는 눈을 낮추지 말라, 2. 나쁜 남자를 유혹하라, 3. 작업 기간은 2주를 넘기지 말라
4. 먼저 전화하지 말라, 5. 필 받은 남자는 영원히 사랑하라, 6. 사랑받고 싶다면 머리를 굴려라
7. 사랑해도 외롭다는 걸 잊지 말라, 8. 첫 섹스를 기억하라, 9. 그의 손을 무안하게 하지 말라
10. 사랑하는 사람에게 맨살 보이는 걸 부끄러워 말라, 11. 예쁘고 성능 좋은 콘돔을 상비하라
12. 놀았다고 티내지 말라, 13. 스킨십 도중 딴생각 하지 말라.
'2. 나쁜 남자'의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 부류의 사람을 유혹해서 굳이 얻을만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4. 먼저 전화' 이거는.. 글쎄..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 때 상대방의 전화를 받아서 나의 업무가 중단되는 것보다, 내가 시간이 편할 때 먼저 연인한테 연락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악질'적이기도 한 것이, 그 순간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연인이 그 일을 방해받는 것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고약한 성질의 보유자라는 것이다.. 이것은 장장 3년의 연애기간 동안에 그렇게 배려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시간과 마음이 풍요로워진 백수가 되어서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11. 예쁘고~' 이 부분은, 글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언제 나눠주길래 챙겨놨는데 이게 이때 쓰이네' 이런 식으로 (아마 남자 쪽에서 기분 나빠하지 않게(?)+여자 입장에서는 헤퍼 보이지 않게(?)) 여자 쪽에서 그것을 먼저 챙겨두라는 얘기였던 것 같은데, 2006년도에 출간된 서적인 만큼.. 현시대와 약간 동떨어지게 된 부분인 듯. 개인적으로는, '여자 입장에서 굳이 그것을 챙겨 다녀야 하나'하는 입장이고, 자신의 몸은 (굳이 그런 번거로운 준비과정 없이,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스스로 보호할 수 있어야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욕망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더 고려해주는 연인을 만나는 것이 먼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14. 이별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말라, 15. 휴대전화에 저장된 그를 지워라, 16. 일부러 헤어스타일을 바꾸지 말라, 17. 절대 술 먹고 전화하지 말라, 18. <사랑과 전쟁>을 맹신하지 말라
'16. 일부러~'부분은 아직까지 동감이다. 우울한 기분보다는, 설레는 기분으로 미용실에 가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17. 절대 술~' 이 부분은, 겪어보지 못했다. 술을 평소에 즐기지 않는 영향도 있을뿐더러, 아직까지 술 먹고 전화까지 할 만큼 미련이 남는 연애를 해보지 않았다.
'18. 사랑과 전쟁~'은, 잘 안 보던 프로그램이라 패스.(아마, 목차 상의 내용에는 좀 더 다른 이야기도 있었지 싶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책이 현재 집에 없는 상태이다))
19. 결혼은 현실, 웨딩드레스의 환상에서 깨어나라, 20. 남이 정한 결혼 적령기에 휘둘리지 말라
21. 결혼, 하기 싫은 혹은 하고 싶은 진짜 이유를 대라
'19~21'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 아마 그 시절(?)만 해도, 나이 서른에 결혼을 안 하는 게 굳이 이유가 있어야 할 그런 시대였던 듯 싶기도 하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른은 훌쩍 넘겨서 결혼한다. '결혼은 현실'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한다. '그 모든 과정'들이 번거롭게 느껴져 현재의 나 자신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급하게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간 하겠지'하고, 그렇다고 하기 싫지는 않다.
22. 미모 지상주의를 욕하지 말라, 23. 아름다운 등과 목선을 만들어라, 24. 먹어도 안 찌는 체질이라는 말을 믿지 말라, 25. 뚱뚱하다고 넉넉한 옷을 입지 말라, 26. 다리털만 밀지 말고 다른 털도 관리하라
'23 아름다운 등과 목선', 이 글을 읽고, 그 시절 같이 구매했었던 '오드리 햅번의 발레 스트레칭' 책을 통해서, 뚱뚱한 몸에 허리만은 쭉 펴고 있으려고 했으나(고교 시절 수험공부를 할 시절에도.) 올해 서른인데 구부정하게 있을 때가 종종 있다.
'25. 뚱뚱'은, 흠.. 2XL의 트레이닝복이 가장 편한 시기가 와버렸다. '그날 먹을 음식'이 있기 때문에.. 조이는 청바지는 던져둔다. 하하하하하.
'26'은 아직까지 공감하나, 실행력은 떨어진다. 하하하. 아마 코털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던 듯.
+'24'. 먹으면 찌는 체질이라, 무관한 이야기.
27. 옷, 가방, 구두보다 스타킹에 신경 써라, 28. 촌스러운 걸 순수하다고 착각하지 말라, 29. 작은 소품에 돈을 아끼지 말라
'27', 이 부분이 참 공감이 갔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아마 스타킹 얘기 말고 속옷 얘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종종 듣는 이야기인, '겉치장만 화려하게 하는데 신경 쓰기보다, 속옷을 좋은 것을 사 입고, 안쪽부터 더 값나가는 것을 입자(?)'라는 이야기도 이 책에 있었던 듯하다.
그 이후로, 속옷을 마냥 낡은 것만 반복해서 입기보다, 여유가 생기면 꽤 괜찮은 것으로 사 입는 편이다. 최근에 브런치에서 읽은 다른 작가님의 글을 보니, 그 작가님께서도 엄마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다.(속옷을 좋은 것으로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
여전히 미끌매끌한 레이온 소재(?)의 속옷보다 면소재의, 일이만 원에 세네 개씩 하는 속옷이 편할 때가 많긴 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결론은, (남녀 불문하고) 가끔 속옷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겉옷은 버버리 같은 화려하고 귀티 나는 옷을 두르더라도, 속옷은 다 떨어지고 너저분하고 볼품없다면.. 영 아닌 거 같다.
30. 지름신이 강림하실 땐 딱 5분만 더 생각하라, 31. 명품 못 산다고 짝퉁은 사지 말라
32. 배고픈 상태에서 쇼핑하지 말라, 33. 씀씀이 헤픈 친구와는 쇼핑하지 말라
'30'은 여전히 힘들다. 그나마 백수가 되고선 이전보다, 절약하는 데 있어 약간의 요령이 생겼다.
'이게 꼭 필요한 건가'라는 질문보다는, 씀씀이가 큰 내게 더 잘 통하고 효과적인 질문은,
'이게 급한 건가(당장에 필요하고 없으면 불편한가)'라는 것이다. 전자의 질문에는, 혼자서 긍정적으로 묻고 답하기 기술이 발동하여, '응~ 꼭 필요할 것 같아'하고 순식간에 일어나는 간편 결제 과정을 합리화시켜버리지만, 후자의 질문에는, '음.. 아니, 만약 사야 한다면 좀 더 지켜보다, 천천히 (돈도 좀 넉넉해지면) 사도 될 거 같아'라고 돌이켜보면서 장바구니에 고이 모셔두는데에서 그치게 된다.
'32'는, 쇼핑 계획이 생겼을 때, 종종 떠오르는 내용이다. 허기가 지면 더 과하게 쇼핑하게 된다는 저자의 조언 덕에, 쇼핑을 하기 전 지나치게 배가 고프거나 하면, 일단 간단하게 요기부터 하고 쇼핑을 시작하는 편이다. 게다가 여자들의 쇼핑이란.. 웬만한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 저자의 글에서도 정 급하면 '도너츠' 하나라도 입에 물고 쇼핑을 시작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34. 귀여운 저금통과 예쁜 가계부를 장만하라, 35. 은행 직원의 말을 다 믿지 말라
36. 하루 한 번 경제 기사를 읽어라, 37. 어설픈 경제경영서에 매달리지 말라, 38. 30대에 재산세를 내는 즐거운 상상을 하라
하하.. 경제 부분은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이지만.. 유류비만은 꼬박꼬박 핸드폰 가계부에 적어둔다.(아마 최근 몇 건은 빼먹었을 테지만..) 그리고, 다른 소비에 관한 목록도 가능한 한 기록해두고, '하루에 얼마 정도 썼는지'정도는 체감하면서 사는 편이다.
'36. 경제기사'는 오래전 시도하다가 접게 된 일이지만.. 여력이 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38. 재산세', 아마도 30대 후반에라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39. 돈을 빌려줄 땐 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 40.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면 이유를 물어라
41. 혈액형 & 별자리로 사람을 재지 말라, 42. 휴대전화 속 인간관계를 관리하라
'39~40', 돈을 빌려주는 일은 거의 없다. '믿는 도끼'라고 부를만한 연인 외의 인간관계가 거의 없다.
'41'은 20대 시절 한창 빠져있던 미신이었다. 개개인의 성격은 그런 것들 보다는, 살아온 인생에 따라서 달라지는 듯하다.
'42', 카톡의 숨김은 좀 열심히 해놨지만, 연락처 자체의 관리는 잘 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별로 안 친한 사이'거나, '공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겐, 프로필의 아무것도 없는 기본 화면을 노출시키는 편이다.(처음에 나왔을 때 말 많던 서비스인, '멀티 프로필'서비스의 장점) 아니면, 드라마 좋좋소에서처럼, '00대리 프사 보니 남자 친구 바뀌었더라?' 이런 식의 불필요한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생각한다.
뭐, 어디까지나 과도한 걱정이지만, '그런 상황 자체를 안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패이다.
43. 첫 만남에선 자기 매력의 반만 보여줘라, 44. 남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우정을 쌓지 말라
45. 뒷담화할 때도 기본 매너를 지켜라, 46. 틀어진 관계는 해 넘기기 전에 풀어라
47. 남자 때문에 친구에게 등을 보이지 말라, 48. 가끔씩 멀리 있는 친구를 마음으로 불러보라
'45', 뒷담화. 매력이 있지만, 직장에서 쉬고 있는 지금은 거의 하고 있지 않다. 약 4년간의 직장생활 동안 깨달은 것은, '완전한 비밀은 없다는 것'. 어떻게든 내가 말하거나 남에게 말한 이야기는 흘러 흘러 당사자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제부터는 그저, 무심하게 살아보자.
'46. 틀어진 관계', 아마 이 글 덕분이었지는 몰라도, 연인과 다투면 긴긴 시간을 끌지 않고 당일에 바로 해결하는 편.(급한 성격 탓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피곤한 면이 특히 (감정이 더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 밤 시간대에 싸우게 되면, 다 풀고 잠들기까지 한참 걸려서 다음날은, 잠이 부족한 하루가 되어버린다.. 요새는 뭐~, 그저 그려니~한다. 역시 직장생활을 안 하니 마음이 넓어지는지.. 싸울 일이 거의 없다.
49. 모두에게 베스트 프렌드가 되려고 하지 말라, 50. 지인들의 경조사는 무조건 챙겨라
'49' 덕분에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상처를 받고 살았는지 모른다. 이제 '모두에게 사랑받을' 체력도, 인간관계도 확 줄었다. '50', 그렇게 줄이고 정리한 인간관계 덕에 챙겨할 경조사도 손꼽는다.
51. 가족 앞에서는 눈물을 참지 말라, 52. 엄마를 너무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말라
53. 부모님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라, 54. 가족은 내 운명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55. 일일계획표를 세워 실천해 보라, 56.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당하게 말하라
'51', 가족 앞에서는 우는 것이 뭔가 부끄럽다.. 아직까지도....
'53', 질투쟁이라서 잘 안된다. 엄마가 너무 좋은 것을 어떡하랴..
이렇게 쓰다 보니 후기가 아니라, 목차 말에 대꾸하는 식이 되어버렸다.. 하하하...
57. 아름답고 자신 있는 뒷모습을 만들어라, 58. 3년 안에 꼭 갖고 싶은 것 세 가지만 꼽아라
59.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60. 데이트보다 더 설레는 일을 찾아라
'58', 을 책 읽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잠시 생각해보면..
1) 자가 2) 자차 (여기까지 쓰고 혼자 웃음이 터짐..) 3) 자신의 일터를 일구는 것.
'60', 연애 3년 차. 데이트는 설렘 1%와 편함 99%로 진행된다. 이제 연애 부분에서는 그렇게 설레고 싶지 않다. 뭔가 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하는 것 자체가 피곤해졌달까.. 뭔가 둘이서 무슨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까 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오히려 제일 좋다.. 하하하.. 아니면 이전에 갔던 맛있었던 맛집에 다시 가는 일이라든지..
아마, 저자는 더 고상한 일을 찾아라고 했었을지도 모르지만..
61. 여자를 얽매는 언니 문화에서 벗어나라, 62. 다양한 친구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들어라
63. 닮고 싶은 역할모델을 주변에서 찾아라, 64. 먼저 여자에게 사랑받아라
'64', '여자'란.. 요물이다. 일례로, 내가 지인 오빠를 소개해줘서 결혼까지 하게 된 지인 언니는..
결혼식까지 나에게 일절 한마디가 없었다... 그리고 거의 2년이 흘러서야 연락이 왔었다.
여자들이 그리 요물일 망정인데, 굳이 여자한테 잘 보일 필요가 있을까?
'61', '언니 문화'는 버려야 한다.(언니들한테 밑 보일까 봐 무엇을 망설이는 경우가 없기를!)
'63', 역할 모델.. 글쎄, 누군가를 흉내 내며 따라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65. 칭찬받는 기술을 익혀라, 66. 필요할 때는 철저히 정치적으로 굴어라
67. 외박은 해도 지각은 하지 말라, 68. 믿고 따를 만한 상사와 든든한 후배를 만들어라
'67', 평생 인생에서 지각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터라, 만약 외박을 하더라도 아침은 굶을망정 지각은 안 하지 싶다.
'68', 음...
69. 극한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두어라, 70. 메신저를 멀리하라
71. 회사 사람과는 일촌을 맺지 말라, 72. 직장에서도 신비주의를 연출하라
73. 회사 돈으로 밥 사고 생색내지 말라, 74.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면 차라리 퇴사하라
'69', '=그냥 가족 그리고 연인'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까지 바라기는 좀, 욕심이 아닐까.. 그만큼 베풀고 살았으면 모르겠지만.. 그나마 어머니의 헌신 덕에 나에겐 J이모와 M이모 같은 든든한 '엄마 친구 겸 이모'들도 있다. 대학 동기로 만난 아버지뻘, W형님도.
딱 여기까지. 이들만 있어도 참, '든든하다'. 이들이 힘들 때도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다.
'71', 몇 번 마음 맞는 직원들이 있었어도 그들과 인스타까지 공유하진 않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말을 하는 것을 선호하니, 적절한 질문과 응답을 경청을 전제로 해줬을 때, '너와 있으면 재밌다/좋다'는 소리를 한두 번 들었다.
'72', 꼭 신비주의 연출까지는 필요 없으나, '적당히 나를 숨기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굳이 나의 인생 역사나 평소 생각들에 대해 발랑 드러낼 필요가 없다.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에 적당히 장단 맞춰주고 속내를 감추자. '포커페이스'가 되고 싶은 나의 '글로만 다짐'..
75. 사람에 지칠 때는 식물과 대화하라,76. 여행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 77. 추억을 간직한 옷은 아무리 낡아도 버리지 말라
'75', 종종 산에 가면 기억나는 나무들에게 한두 마디 건네는 나... 큭큭
'76', 하하... 아마 병원 입원 시에도 나의 짐이 가장 많았다는 풍문이..
'77', 워낙 정리를 안 하니, 나도 모르는 사이 엄마 손에 버려지는 옷들이 더 많아서..
78.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라, 79. 매일 아침 미소 짓는 연습을 하라
80. 행복한 인생을 위해 자기 최면을 걸어라
'78', 이전에 이런 역할을 해주던 곳은, 대부분 조용하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아도 되는 인근의 카페였던 거 같다. I대학교로 편입을 했었지만, 시험기간이면 항상 전에 다니던 B대학교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었다. 아마, 그 시절 B대학교의 도서관이 나에게는 숨통 트이는 아지트가 아니었을까..
'79', 한때 면접 준비를 위해서 '미소 짓는 연습'을 한 적이 있다. 의식적으로 입꼬리를 올리려고 했었더니.. 지금 보니 그나마 쳐지진 않아서 다행이다.
여기까지. 생각보다 목차가 많아서 평소보다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을,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그 시절에는 참 인상 깊게 읽었다.
작가가 이 책 이후 낸 책들도 몇 있는데, 그 시절에 아마 그 나이대까지의 공감능력은 없었던 터라, 이 책만큼 감명 깊게 보진 않았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