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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학교 체험- 핀란드문화

아이와 핀란드 한 달 살기

by By N

스웨덴 학교 방문 2일 차 아침

스웨덴 학교 방문하는 두 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여행 중에도 부지런히 아침을 시작해야 하는 점은 조금 빡빡하지만, 아이에게는 귀중한 기회이니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첫날보다는 더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하고, 스웨덴 학교로 가는 기차도 익숙해져서 안심이 된다.

아침 든든히 먹고 첫날보다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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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기차, 닌텐도와 함께

아이는 내심 학교 가는 것을 귀찮아하는 내색을 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는 것을 보니, 아~주 싫은 것은 아닌 듯하다.

더 유쾌한 시작을 위해 학교로 가는 헬싱키 기차 안에서 닌텐도는 필수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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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Klaus) 선생님은 오늘 방과 후 전체 학생들이 가는 수영 수업이 있어

11시 반에 끝난다고 안내해 주셨다.


스웨덴 학교 수업 2일 차

- 오전 8:15 Lesson 1-2

- 오전 10:00 Lesson 3

- 오전 10:45-11:30 Lunch

* The school goes to swimming after lunch, so 11:30 is end of the day



오늘 수업에는 나도 초대받아서 수업 시작부터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새벽 6시부터 사부작사부작 준비했더니, 나른해지고 하품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 수업 듣는데 졸면 아니 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수업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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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는 핀란드 교육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핀란드 아이들은 만 6세에 갈 수 있는 Preschool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학교 시스템)에서 1-9학년까지 교육을 받는다. 여기서 1학년은 우리나라의 유치원과 유사했다.


지금 같이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만 현재 9학년이었고, 내년 이후에 10학년이 가는 학교로 진학한다.

9학년을 졸업하고 나면,

10학년 (10th Grade)에 일반 고등학교 (general upper-secondary education)로 가거나,

이후 직업교육 특화 학교 (Poly technic)으로 연결되는

3년 교육과정 (vocational qualification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문과와 기술 교육이 동등하게 평가받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졸업 후에도 대학 진학이 아닌 직업 교육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고, 그들의 직업에 대한 사회적 대우와 연봉도 높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교육 시스템의 유연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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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아도 Poly technic이후 선택하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핀란드에서는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인 대우, 연봉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시내 트램을 운전하거나, 공사 현장에서 기계들을 직접 다루는 분들의 연봉이 기업의 사무직보다도 대우가 좋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핀란드 학생들의 발표와 간식 시간

반 아이들이 2명씩 팀을 만들어서 핀란드 기업, 문화, 교육, 스포츠, 음식 등에 대해 공부를 해서

분야별로 나와서 PPT 화면과 함께 내용을 발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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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우리가 한국에서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약 10일간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가 노력해 주신 덕분에 우리는 핀란드에 대해 찬찬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모두의 배려가 정말 감사했다.

감동의 물결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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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대한 발표를 들으면서 우리는 간식 접시를 전달받았다.

하얀 종이 접시 위에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간식들이 종류별로 올려져 있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사간 맛밤도 몇 개씩 올려져 있었다.

1000100139047_i3_750.jpg 한국간식-CJ맛밤-문화교류-핀란드여행


작은 접시에 올려져 있는 것은,

핀란드 식사의 기본 빵으로 자주 등장하는 쌀이 들어간 파이, 핀란드 국민 초콜릿 Fazer,

까맣고 강렬한 맛이 특징인 검은 살미야키 젤리였다.


쌀 파이 (rice pies) / 카리알란피라카 Karjalanpiirakka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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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대표 젤리 / 살미야키 Salmiakki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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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과서와 문화 교류

두 번째 수업시간은 아이가 한국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공유하기! 두둥두둥!

아이가 한국에서 챙겨간 사회 교과서를 프로젝션으로 쏴주시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스웨덴 아이들에게는 아주 새로울 것 같은 한국의 글자들이 칠판 앞 화면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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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학생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를 펼쳐두고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는 기분은 뭔가 울컥하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잘 전달을 해야 할 텐데. 하는 부담까지도 느껴진다랄까?


핀란드 선생님은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다.

저 그림은 무슨 뜻이니?
어떤 내용을 배우는 거니?


딸아이는 사회 시간에 배우는 역사에 대한 내용이라고 영어로 이야기해 주었고

스웨덴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자기가 이야기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뒤를 돌아 내 표정을 확인하는 아이.

긴장도 될 텐데, 성의껏 띄엄띄엄 천천히 답변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영어가 안 되면 손, 발 흔들면서 몸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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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두고 공부하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문화교류의 시간! 공깃돌 놀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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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한국에서 가져간 공깃돌 5개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공기놀이 시범을 보였다.

스웨덴 여자, 남자아이들이 모두 한 명씩 나와서 공기를 던지고 잡아본다.

재미있어 보였는지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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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공깃돌을 바닥에 떨어뜨리지만, 그래도 신이 난 표정들이었다.

딸아이는 나름 숙련된 공기놀이 경험자로서, 쓱쓱 공기들을 공중에 던졌다가 잘도 잡는다.

으쓱해 보이는 표정을 보니 웃음이 났다.

공기놀이하는 표정이 2일 수업 중 제일 신났구나!


짧지만 강렬한 2일의 스웨덴 학교 체험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국을 알려주고, 핀란드를 알고, 스웨덴 친구들을 만나고,

수많은 추억이 켜켜이 쌓였다.

아이에게는 어떤 시간이었을까?


아이 표정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었다.

아이가 흥에 취한 표정을 바라보면서, 마음에 난로가 피운 듯 뜨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 달 전부터 스웨덴 선생님에게 연락하던 시간들, 부지런히 준비하던 여정들이

진정 가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시
여행자 모드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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