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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nue Feb 28. 2022

숨은 K-Pop 명곡 100선, 넷

Amelie : 포터블 그루브 나인 1st 싱글 - 2005

숨은 K-Pop 명곡 전체 듣기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LlxikA5wuioeKnEXE1vbD93Gr_Basdrd




오늘은 거의 20년 가까이 나의 개인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노래로 아직도 즐겨 듣고 있는,

포터블 그루브 나인의 'Amelie'를 숨은명곡 네번째 곡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다소 낯설기만 한 이름, 포터블 그루브 나인은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가장 역량 있는 천재 음악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김형석'이 2005년도에 만든 프로젝트 그룹으로 당시 신인이었던 '서예나'가 보컬을, DJ '이온'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공동으로 참여했다.


아~! 김형석이 참여한 그 그룹!


포터블 그루브 나인은 오른쪽 사진 기준 (좌) DJ EON, (중) 서예나, (우) 김형석 3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김형석은 K-Pop 역사에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는 너무나도 유명한 프로듀서라, 일일이 그의 작품을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인데, 포터블 그루브 나인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프로듀서뿐만이 아니라 직접 그룹의 멤버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예전 그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포터블 그루브 나인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앨범 재킷이나 음악에서 그가 말한 "재미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포터블 그루브 나인의 앨범 자켓은 예전에 가지고 놀았던 프라모델 혹은 인형놀이를 연상케 한다.


아쉽게도 여기 '숨은 K-Pop 명곡'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노래들이 그렇듯이, 포터블 그루브 나인도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는 없었고,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첫 번째 싱글을 발매한 이후 더 이상의 이렇다 한 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포터블 그루브 나인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혹자는 이를 일렉트로닉 팝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오늘 소개하는 "Amelie"는 라틴풍의 퓨전 재즈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재즈 화성이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라틴계열의 보사노바를 기반으로 빠른 템포의 리듬감과 Brass(관악기) 편곡이 두드러져 듣는 이의 어깨와 고개를 들썩이게 만든다.


가사는 시인이자 작사가로 많이 알려진 원태연 씨가 작사했는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외국 영화로도 항상 회자되는, Amelie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었던 오드리 또뚜, 그리고 영화 속 줄거리가 가사 속에 녹아져 아름다운 영화의 영상미를 떠올리게 한다. 혹시라도 "Amelie"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노래와는 별도로 꼭 한번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Amelie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영화로 주인공 오드리 또뚜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 노래에 담긴 가사를 살펴보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내가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인사할 필요 없이 바로 입맞춤하며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거라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내용인데, 기교 없이 깨끗하게 노래를 이어나가는 '서예나'의 풋풋한 보컬이 잘 어우러져 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마치 영화에서처럼,

한눈에 내 사랑임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난다면,

괜한 치한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갑작스런 입맞춤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이 노래가 줄 수 있지는 않을까?



 

Amelie

포터블 그루브 나인, 1st single - 2005


작사 : 원태연

작곡 : 이온

노래 : 포터블 그루브 나인


딸기 샤베트 노란색 레모네이드

시럽 없는 아이스커피 두 조각 치즈케익에 하얀 우유 주세요


예쁜 오드리 또뚜 상큼한 오드리 또뚜

사랑에 폭 빠지고 싶어 사랑을 찾아 나섰던 요정 오드리 또뚜


사랑은 너처럼 꼭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처음 봤을 때 알아보는 것 사랑은 정말 그런 것

오랜 시간 다른 시간 속에 서로를 찾아 헤매다가


처음 얼굴을 마주칠 때 안녕 인사도 필요 없이

사랑해요 눈을 감으면서 그대 입술에 입술을 맞출래


처음 봤을 때 알아보는 것 사랑은 정말 그런 것

오랜 시간 다른 시간 속에 서로를 찾아 헤매다가


처음 얼굴을 마주칠 때 안녕 인사도 필요 없이

사랑해요 눈을 감으면서  그대 입술에 입술을 맞출래


내가 사랑에 빠진다면 하얀 우유와 케익처럼

달콤하게 때론 촉촉하게 향기처럼 부드럽게


처음 얼굴을 마주칠 때 안녕 인사도 필요 없이

사랑해요 눈을 감으면서 그대 입술에 입술을 맞출래


https://www.youtube.com/watch?v=Fc-MnobF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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