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K-Pop 명곡 100선, 열
가난한 그대 가슴에 : 장필순, 3집 -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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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playlist?list=PLLlxikA5wuioeKnEXE1vbD93Gr_Basdrd
장필순은 1989년 타이틀곡과 앨범명이 같은 1집 '어느새'로 데뷔하였다. 사실 그전에 '소리 두울'이라는 듀엣으로 그리고 많은 아티스트의 코러스나 객원보컬로 음악활동을 해온 그녀였지만, 그녀라는 무거운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이때의 음반을 진정한 데뷔라고 하고 싶다.
사실 장필순의 앨범 대부분은 뭐하나 빠질 것 없는 너무나도 유명한 명반들이고 또 명곡들이라, 내 얇디얇은 지식과 생각이 혹시 흐트러진 문장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곡들을 어지럽힐까 봐 두렵지만, 그냥 절대적으로 개인 취향이라 생각해 본다면, 최고의 음반은 1집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곡에서 1집의 노래를 뺀 이유는, 굳이 나까지 그 노래를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노래들이기 때문일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아련한 추억과 함께 다시 듣고 싶어 지는, '어느새', '잊지 말기로 해', '점점 더' 등 풋풋했던 김현철 초기의 작품, 손진태, 오석준 등의 훌륭한 뮤지션들과 장필순의 음색이 굉장한 조합으로 가슴으로 다가온다.
허스키 보이스의 대명사
장필순 그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녀의 독특한 음색인데, 장필순과 같은 탁성을 가진 허스키한 보이스는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참 귀하고도 찾아보기 어려운 보물과 같아서 언제 들어도 미묘한 감정의 메아리를 불러낸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장필순의 3집 '이 도시는 언제나 외로워...'의 타이틀 곡 '가난한 그대 가슴에'라는 노래인데, 아마 이때부터 장필순과 조동익의 멋진 동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노래는 꽤나 흥겨운 라틴 풍의 퍼커션과 어쿠스틱 기타의 조합으로 시작되는데, 특유의 리듬감을 잃지 않고 노래가 끝마칠 때까지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 노래 마디가 바뀔 때마다 변조되는 멜로디는 자연스레 노래의 흐름과 어울려 특유의 '조동익'식 노래와 편곡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말해 뭐해 '장필순'의 노래.
어떻게 노래를 이렇게 편안하게 부를 수 있나... 할 정도의 그녀 노래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넘어서 마치 노래 속 하나의 악기로 춤을 추는 것만 같다.
노래 가사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상실과 좌절을 겪었었던 예전의 나에게 큰 힘과 격려를 선사해 준 보석 같은 노래이고 나에게 있어서는 5월이면 항상 생각나는 최고의 봄노래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 오랜 친구 그리고 높은 하늘처럼,
요즘의 우울하고 어지러운 세상 안에 살고 있는 나에게,
힘내라고, 다시 웃어보라고
장필순의 '가난한 그대 가슴에'를 들려주고 싶다.
상처 받은 내마음을 꼭 안아주는 것만 같은 노래.가난한 그대 가슴에
장필순, 이도시는 언제나 외로워(3집) - 1992
작사 : 조동익
작곡 : 조동익
편곡 : 조동익
노래 : 장필순
그대 지금 울고 있지만 서글픈 추억 속에 묻혀버린 작은 꿈을 깨워봐
그 속에 향기로운 얘기들은 그댈 다시 웃게 할 거야
푸른 바다처럼
그대 지금 울고 있지만 메마른 시간 속에 잊혀졌던 그 노래를 들어봐
그 속에 신비로운 느낌들은 그댈 다시 찾아올 거야
오랜 친구처럼
*오! 오! 오! 가난한 그대 가슴에 봄이 오는 소릴 들어봐
오월의 향기와 춤추는 거리와
어두운 그대 창가에 맑은 햇살 가득 비출 때
오월의 향기는 춤추는 거리는 그대를 다시 웃게 할 거야
그대 지금 울고 있지만 무심한 세월 속에 버려졌던 그 거리를 걸어봐
지금도 변함없는 그 풍경은 그대 다시 웃게 될 거야
높은 하늘처럼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노래로 바로 이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NZYWz8XK7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