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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nue Apr 30. 2023

숨은 K-Pop 명곡 100선, 서른아홉

꿈이라는 이름의 별 : 하우스룰즈(feat. 에즈원), 2집 - 2008

숨은 K-Pop 명곡 전체 듣기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LlxikA5wuioeKnEXE1vbD93Gr_Basdrd


어? 이건 뭐지?
 

2007년 어느 날 저녁, 해지고 이제 서서히 밤으로의 채비를 준비하던 압구정동 어느 거리를 걷다가 들려 나오던 노래, 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마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가느다란 음악의 빛을 찾아 어느 Pub에 다다랐고, 그다지 훌륭하지 못했던 스피커로 듣는 노래였지만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멍하니 잠시 서 있다가, 천천히 Pub 안으로 들어가 물었다.


원래 유명했던 친구들인데,
이번에 앨범을 냈데요!


Pub의 주인장은 이런 말과 더불어 이 그룹을 '하우스룰즈'라고 소개했고 이 것이 하우스룰즈와 나의 첫 만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의 감동과 충격은 돌이켜 보면 아직도 가시지 않는 것만 같다.


2007년 발매된 하우스룰즈 1집(좌)와 Repacking 앨범(우)

 

K-Pop 퓨전 일렉트로니카의 수준을 높인
다재다능한 그룹


흔히 하우스룰즈를 소개할 때, 일렉트로니카 혹은 하우스뮤직의 선구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음악적 장르는 분명 이에 기반하고 있지만, 워낙 다양한 장르 간 결합을 자유자재로 시도하는 그룹이기에 그들에 대한 수식어로는 너무나도 궁색하지만 '퓨전'이라는 말 이외에 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참 난감하기도 하다.


2007년 K-Pop에 혜성처럼 등장한 하우스룰즈, 초기 멤버는 서로, 영효, pako 3인체제였다.


초기 멤버로는 서로, 영효, Pako의 3인체제였다가, 영효와 Pako가 탈퇴하고 지금은 서로, 지석의 2인체제로 활동하고 있는데, 멤버 지석이 마약 관련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상황이라, 활동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시 돌아와 그때의 그 당시를 돌이켜 기억의 자락을 하나씩 살피다 보면, 그 Pub에서 내 귀를 사로잡았던 노래는 하우스룰즈 1집인 'Mojito'에 수록되었고, 삐삐밴드의 매력적인 보컬이었던 이윤정이 Featuring 한 타이틀 곡 'Do it'이었던 것 같다.


하우스/일렉트로니카의 음악 특성상 대부분의 노래들이 비슷한 구조의 비트와 반복 멜로디를 가지고 있고, 특히 하우스룰즈는 일본 하우스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터라 많이 닮아 있긴 하지만, 이들만의 감성으로 소화하여 만들어 낸 음악들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겐 큰 반향을 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노래를 만드는 서로의 프로듀싱 능력과 특히 퓨전재즈와도 많이 닮아 있는 그의 색소폰 연주는 일렉트로니카/하우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특유의 그루브와 연주에 몸을 들썩거리지 않을 수 없다.


하우스룰즈의 팬이라면 그들의 1집을 최고 명반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테고, 나 또한 이에 1000% 동의하지만, 오늘의 숨은 명곡은 2008년 발매한 그들의 2집, 'STAR HOUSE CITY'에 수록된 여성보컬듀오 에즈원이 참여한 '꿈이라는 이름의 별'이라는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8년 발매된 하우스룰즈의 2집 앨범 표지

하우스룰즈는 음악적 성향이나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언더그라운드/인디의 신인 뮤지션/아티스트에서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윤정, 채연, UV, 클라라, 조현아, 박정아와 같은 아티스트와도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했는데, 모두 나름대로의 매력과 시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 내가 뽑는 최고는 역시 이윤정 그리고 오늘 소개할 에즈원이지 않나 싶다.


하우스룰즈 2집은 총 18곡이 수록되어 있고, 그중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무언가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꿈이라는 이름의 별(에즈원)', '사랑이라는 이름의 별(CoCo)', '희망이라는 이름의 별(지나)'의 3곡이 눈에 들어오는데, 각각 꿈, 사랑, 희망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하우스룰즈의 색깔을 느껴볼 수 있다.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의 이 앨범과 딱 맞게, '꿈이라는 이름의 별'은 마치 광활한 우주 속에 있는 듯한 Synth가 스르륵 펼쳐지고 신비한 미지 세계의 여인이 속삭이듯 에즈원 특유의 독특한 보컬로 나를 그들만의 우주로 초대한다.


 아.. 끝났네..


처음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이라면, 첫 도입부에서부터 느껴지는 몽환적이고도 신나는 하우스 음악의 진수를 호불호 없이 느낄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특히 하우스 비트에 따라가던 노래는 중간에 갑자기 어느 재즈바에 들어온 것 마냥 재즈편곡으로 바뀌게 되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장르의 변경이 이질적이지 않고 오히려 재미로 느껴지기도 한다.  


실패의 연속으로 이어진 현실에 무게 때문에

너무 아파 일어서지도 못할 것 같았던 그런 때가 있었다.

이제와 돌아보면, 나를 보듬어준 친구, 가족들의 따뜻함도 있었을 테지만,

결국은 나에겐 꿈이라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버팀목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 본다.


혹시 갈 곳을 잃어 방황하며 슬퍼하는 친구가 있다면,

오늘 하우스룰즈의 '꿈이라는 이름의 별'을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그런 시간들도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찾아올 거야.





꿈이라는 이름의 별

하우스룰즈 2집, STAR HOUSE CITY - 2008


작사 : 하우스룰즈

작곡 : 하우스룰즈

편곡 : 하우스룰즈

노래 : 하우스룰즈(Feat. 에즈원)


넌 왜 바라보고만 있어? 왜 기다리고만 있어? 마음을 숨기며

내게 힘을 줘 그 꿈에 보았던 그 하얀 행복은 나를 노래하게 해


This ones for you

This ones for you

This ones for you

This ones for you


오늘 너의 눈이 슬프다 해도 울고 있는 니 모습 어둠 보다 더 익숙 해져도

그런 시간들도 존재했다고 말할수있는 그런날들이 찾아올거야


모든것은 항상 이손에 있어 나무처럼 항상 정해져 있는 미래도 없어

이미 너의 표정은 알고있어 보석처럼 다른 너라면 찾아낼 거라고


This ones for you oh~ oh

맘에 빛을켜

This ones for you oh~ oh

빛을 따라 Go

This ones for you oh~ oh 너만의 길로

This ones for you oh~ oh


기나긴 밤이 지나 밝아오듯이 반짝이는 계절에 눈부신 해가 찾아오듯이

멀리 있을것만 같은 바램도 별빛들 처럼 환하게 너를 비춰줄거야


모든것은 항상 이 손에 있어 나무처럼 항상 정해져 있는 미래도 없어

이미 너의 표정은 알고 있어 보석처럼 다른 너라면 찾아낼 거라고


This ones for you oh~ oh

맘에 빛을켜

This ones for you oh~ oh

빛을 따라 Go

This ones for you oh~ oh 너만의 길로

This ones for you oh~ oh


This ones for you~

This ones for you~

This ones for you~

This ones for you~


Dreams come true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노래로 바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jRgEbCV9h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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