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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nue Apr 23. 2023

숨은 K-Pop 명곡 100선, 서른여덟

그대 내게 : 조규찬, 1집 - 1993

숨은 K-Pop 명곡 전체 듣기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LlxikA5wuioeKnEXE1vbD93Gr_Basdrd


 몇 번이나 소개해도, 부족함이 채워지지 않는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숨은 명곡 시리즈에서 이번까지 포함한다면 3번의 노래가 소개된, 그리고 그 횟수가 더 늘어난다 해도 부족함이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K-Pop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조규찬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https://brunch.co.kr/@bynue/58


https://brunch.co.kr/@bynue/67


조규찬은 19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가요제에서, 아직도 나에겐 그의 수많은 음악 중 최고라 느껴지는 '무지개'를 통해 대상 격(?)인 금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89년 발매된 제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기념음반


아직도 의문인 것은 왜 이때, '무지개'가 대상이 아닌 '금상'을 받았나.. 인데, 추후의 알려진 바로는 대상을 수상할 만한 경연곡이 없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모든 것은 그때의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의 결정이었을 테고,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무지개'와 같은 곡이 대상이 아니면 과연 어떤 곡이 대상을 받을 수 있을런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다만, 그때의 심사위원들로 빙의하여 이해해 본다면 아마 첫 번째 경연대회이어서, 음악적 완성도나 그 수준을 '유재하'와 같은 높은 기준으로 세워놓았기에 그렇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조규찬은 이듬해인 1990년  '새 바람이 오는 그늘'이라는 그룹으로 그의 상업적 첫 번째 앨범을 내게 되는데, 이 또한 본 숨은 명곡 시리즈에서 소개한 앨범으로 모든 노래가 명곡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K-Pop 명반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조규찬은 박선주, 김현철, 장필순, 박학기 등과 같은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음악활동을 진행하다 1993년 자신의 솔로앨범 1집을 발매한다.


그리고 그는 2023년인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왕성한 음악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정규앨범은 2010년 9집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최근 2022년 11월, Refresh Project라는 디지털 싱글 발매까지, 수많은 앨범과 OST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1993년 발매된 조규찬 1집


오늘 소개할 숨은 명곡 '그대 내게'는 바로 조규찬의 첫 번째 앨범 마지막 트랙에 실려있는 2분 54초의 노래인데, 보컬리스트로서의 조규찬의 역량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멋진 곡이다.


오직 피아노 한대와 보컬, 코러스로 구성된 이 노래는, 마치 오래된 흑백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강하지만 서글픈 멜로디가 인상 깊은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보다는 좀 더 풋풋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그 음색과 감동이 변하지 않는 조규찬 특유의 목소리가 피아노와 함께 어우러져 듣는 이의 귓가를 자극한다.


그대로부터 내가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

하지만 조금이나마 함께하고픈 그리고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이중적 모순을 노래하고 있는 '그대 내게' 


이 노래의 클라이 막스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소라의 노래인데,

예상치 못했던 그녀의 감성 깊은 목소리와 함께

고음으로 치닫아가며 감정의 최고조에 다다르는 이 소절은,

다시 들어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었던 그때의 놀라움이 기억나, 닭살 돋는 소름이 온몸을 감싸게 된다.


마치 담담하게 이별을 말하던 내 가슴이
그녀와 함께 폭발해 버린 것만 같다.


그리고 그 먹먹함은, 조규찬의 목소리로 잔잔하게 마무리된다.


누구나 오래된 사랑이 변해,

다가온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난 너무나도 괜찮은, 마치 경험많고 강한 사람인 척해야 할 때도 있다.


소리 내어 큰 소리로 울고 싶을 때,

마치 내 아우성을 대신 내어줄 작은 도움이 필요할 때,

조규찬의 '그대 내게'를 들어보자.


그대에게 작은 위안과 평화를 선사할 수도 있으니...




그대 내게

조규찬 1집, Since 1993 - 1993


작사 : 조규찬

작곡 : 조규찬

편곡 : 조규찬

노래 : 조규찬


그대 나를 바라보던 눈빛

이젠 다시는 볼수없나


언제나 웃음만 짓던 그대기에

더 외로움만 쌓였지


잠시라도 나와함께 해줘

하고픈 말이 너무많아 잠시라도

멀어지는 내모습이 슬퍼


그대 내게 다가오던 모습

이젠 다시는 볼수없나


깊은밤 건내주었던 장미꽃도

멀어진 널 향했을뿐


잠시라도 내모습 떠올라

일기장을 펼쳐본다면 잠시라도

잊혀지는 그날들이 슬퍼


잠시라도 나와 함께 해줘

내 사랑하는 그대여 잠시라도

멀어지는 그날들이 슬퍼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노래로 바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XJW-At-ib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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