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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nue Jun 06. 2023

숨은 K-Pop 명곡 100선, 마흔하나

아버지의 사랑처럼 : 윤종신, 4집 공존 - 1995

숨은 K-Pop 명곡 전체 듣기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LlxikA5wuioeKnEXE1vbD93Gr_Basdrd


K-Pop Steady Hits Producer!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관적으로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후라고 가정한다면, 아티스트만큼이나 한국의 많은 프로듀서의 위상도 예전보다 굉장히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K-Pop의 포지셔닝이 일부 장르나 아이돌 그룹에 편향되어 있는 듯한 것이 아쉬울 뿐이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평평해지고 넓어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음악이라는 것이 유행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한 장르가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성질의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K-Pop 역사상 수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 냈었고, 또 지금까지도 창조의 고통과 싸우고 있는 많은 프로듀서들 중, 가장 꾸준한 활동과 성과를 이루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누가 있을까?


이 또한 사람마다의 평가나 생각이 다르겠지만, 난 "윤종신"이라는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엔터테이너가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라진다.


윤종신은 1990년 015B의 첫 번째 앨범의 객원 보컬로 데뷔해 이듬해인 1991년 솔로 1집을 발매하게 되지만 이렇다 할 큰 대중적인 히트곡은 없었고, 1992년 발매한 2집에 수록된 '너희 결혼식'이 일명 대박을 터트리면서 많은 대중이 '윤종신'이라는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를 인지하게 되었다.


그 후, 이어진 앨범들이 100만 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면서, K-Pop의 새로운 한국형 발라더로 우뚝 서게 되는 계기가 된다.


데뷔 후 30여 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의 프로듀서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윤종신  


다른 한편으로 윤종신을 설명할 때, '꾸준함'이라는 대명사 이외에도, 천재적 'Collaboration'의 대가라고 불려도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진행해 오고도 있는데, 이젠 그의 대표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는 '월간 윤종신'이 바로 그것이다.


K-Pop 최초의 월간 싱글 프로젝트!


이러한 Monthly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Yearly 정규 앨범으로 재발매하는 방식은 K-Pop에선 최초로 시도되었는데, 기본적으로 프로듀서의 창작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를 실행하고자 하는 꾸준함과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가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작업일 것이다.


2010년 K-Pop 최초로 시도된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아직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오늘 소개할 마흔한 번째 숨은 명곡은 1995년 발매된 윤종신 4집, 공존에 수록된 '아버지의 사랑처럼'이라는 노래인데, 윤종신이 얼마나 탄탄한 음악인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잘 쌓아오고 있는지, 단번에 잘 알 수 있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우선 함께 이 노래를 같이 부른 아티스트들을 살펴보면, '이승환, 김종서, 김현철, 김동률, 김돈규, 박용찬'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K-Pop 최고의 아티스트, 프로듀서와 함께했다. 


지금 저 멤버를 한자리에 모을 수 있을까?


혹자들은 아마 지금 저 멤버를 모아 하나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하고도 멋진 뮤지션들이 함께 한 것이 경이롭기까지 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995년에 발매된 윤종신 4집, 공존 앨범의 표지

전형적인 보사노바 풍의 리듬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중간중간 간드러진 트럼펫 연주가 묘미를 더해주기도 하는데, 노래를 부르는 자식들에게 그때그때마다 화답하는 아버지만의 멜로디 같기도 하다.


그리고 1990년대 초 이승환, 김동률, 김현철, 김종서 등과 같은 대단한 뮤지션들의 풋풋한 목소리들을 듣게 되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각자의 Unique한 음색 때문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누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밖에 없다.


요즘은 Analog로 대변되는 Retro의 시대라고도 한다. 잠깐의 유행으로 지나가버릴 것만 같았던 이 현상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 꽤 오래갈 것만 같은데, 그럼에도 아직, 사랑을 대하는 요즘의 우리의 모습은 직설적이고 적극적인 것이 보다 멋지게 표현되어 마치 그것이 나은 것인 것처럼 포장되어 쓰이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물론, 조심스럽고 신중한 것이 직설적인 것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노래에서 윤종신이 말하는 것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던
아버지 것도 낭만 있지 않을까?


세상 사랑앓이에 끙끙대며, 아직 그 말조차 조심스러운 모든 이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조금은 느려도 당신이 더 낭만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일 수 있다고~!


그리고, 이젠 볼수 없는 아버지가 오늘따라 더 그리워만 진다.




아버지의 사랑처럼

윤종신, 4집 공존 - 1995


작사 : 윤종신

작곡 : 윤종신

편곡 : 윤종신

노래 : 윤종신(Feat. 이승환, 김동률, 김현철, 김종서, 박용찬, 김돈규)


언제인가 들어보았지 아버지의 사랑 얘기를

지금 우리와는 다른 한 총각 얘기를


그렇게도 힘들었다지 엄마에게 고백하기가

요즘 우린 너무 흔하게 쓰곤 하는 말 사랑해


지금 우린 어떤 말도 수줍지 않아

조금 깊이 빠져들면 머뭇거림 없이


널 사랑해 아무런 고민도 없이


많은건 새것이 좋지 그렇지만 사랑하기엔

먼지쌓인 아버지 것도 낭만있잖니


언젠가 세월이 흘러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어떤 얘기해주려고 하니


아직은 늦지 않았어 변해보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노래로 바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Fx-4Ecipf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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