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나는 정선에 나들이를 갔다.
20여 년 전 아이들과 갔었던 레일바이크를 탔다. 날씨도 공기도 좋았다.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자 시원하게 내달렸다.
달리는 도중 남편이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우리 시아버님 장례식에 와 준 친구라며 자기도 가봐야겠다고 했다.
7km의 레일바이크를 마치고 아우라지역의 카페에 앉았다. 남편은 다시 문자를 확인하고는 친구 아버지가 아니라 친구가 사망했다고 했다. 달리느라 문자를 잘못 본 것이었다. 아니 문자가 잘못된 것이라고 본 것이다. 남편은 이곳저곳 전화를 걸어 친구의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정신이 혼미해진 남편은 카페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났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우리는 얼어붙었다.
돌아오는 길도 내내 우울했다.
오늘 남편은 새벽같이 고향의 장례식장으로 내려갔다.
나는 집에 머물고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