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생각_낡음

by 서울

요즘은 세월이 부쩍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 물건들이 하나둘씩 낡아 가는 걸 보고 있자니, 주변의 모든 것이 그렇게 보였다.

집 자체도 낡고 있다.


오늘은 부엌에서 쓰는 가위에 부품이 하나 빠졌다.

손잡이에 붙어있는 톱니바퀴 같은 부품인데 병따개로 쓰라고 만들어진 부분이다.

나도 모르게 '가위도 늙었네..'라고 혼잣말을 했다.

물론 가위의 본래 기능과는 상관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다시 끼우려고 해도 잘 안 됐다.


책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집에는 책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오래된 책을 정리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책은 귀한 거라고 어려서부터 배워와서 버리는 게 정말 고통스럽다.

책벌레가 나올 정도의 것들만 우선 버렸다. (이건 정말 버려야 함.)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해도 너무 오래된 책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마침 회사의 도서관에서 책 나눔을 한다고 했다.

어떤 책이든 환영이라고 하니,

상태가 좋은 것들은 그곳에 가져가 볼까 한다.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손봐주어야 한다.

한동안 주변 정리를 게을리했더니 순식간에 주변이 낡음으로 뒤덮이는 것이 아닌가.

나의 주변도, 물건들도, 정신까지도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같이 늙어가지 않도록 말이다.


버릴 건 버리고 고칠 건 빨리 고쳐서 환경부터 젊게 만들어야겠다.

리모컨 당장 놓고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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