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생각_조회수

by 서울

내가 브런치에 승인을 받은 지 두 달이 조금 못 된다.

가족이나 지인에게는 나의 브런치 계정도 공유하지 않아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 주고 있다.

어떤 분은 처음부터 모두 읽어주시기도 해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나의 글쓰기 목적은 조회수나 라이킷이 아니다.

단지 내 인생에 일어난 말도 안 되는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기록하기 시작했던 거다.

정말 나를 위해 '자가치유'를 목적으로 쓰고 있다. 그래서 조회수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한 달 반 정도 지났을 때였다.

알림 문자가 왔다.

내 글 하나의 조회수가 1,000을 넘었다는 알림이었다.

요즘 노안이 와서 '아이고 이제 0이 너무 많이 보이네..' 하는데 정말 1,000개가 넘은 것이었다.



다음 날 확인해 보니 그 전날 2,800개의 조회가 있었다.

왜 그런지 검색을 해 보니 이 현상은 글이 포털사이트나 브런치에 노출되었을 때라고 한다.

이 글이 노출이 된 것은 아마도 자극적인 제목 때문이 아닐까 추측했다.

3일 반짝 조회수가 급등했던 것 같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이것이 요즘 말하는 알고리즘의 은혜라는 것인가.

고고하게 조회수에 무심하려고 했는데 왜 마음이 들뜨는 건지.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러다가 진짜 작가 되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다시 원래의 조회수로 돌아왔다.

한편으로는 미디어에 노출된다는 게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나 생각해 보았다.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고 상상도 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오늘 한 생각_워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