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뜬 것 같은 날

50대 에세이

by sogons

발이 땅에 닿질 않은 느낌이다.

하루 아침에 땅이 없어진 허무함이다.

내 발이 떠서 허공을 허우적 거리다 디딜 무엇을 밟지 못한듯 불안과 허무함이 밀려들고 있었다.

아침에 그저 눈을 떴을 뿐인데 이렇듯 헛헛한건 왜인지 모르겠다.


빵 한개를 통째로 뜯어가며 먹고 난 후에도 다시 몰려온 허기는

나의 빈 곳이 배가 아니라 마음임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을 불렀다.

내 몸 여러곳에서 끌어낸 소리를 어디인지 모를 곳으로 소심하게 띄워 놓았다.

왠지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아 내가 뱉은 소리들은 내 주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기도는 아무리 멀리 보며 최선을 다해 쏘아올려 놓아도 무거운 풍선이 되어 눈 앞을 떠다니기도 한다.

삶이 무거울때 드리는 기도는 삶의 무게를 담아 무거운 걸까.

무거운 기도지만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이 불때 휘~저어져 하늘로 올라가 주님 귀에 닿길 기도한다.

상상이 무거운 오늘 아침이다.

이 무게까지 함께 주님 손에 올려 놓았다.

무엇을 하든지, 어느 길로 가든지 함께하신다는 약속이 아직 내 가슴에 있다.


주님, 이미 주신 평안이 허무로 느껴지게 만드는 속임수에서 건져 주소서.

주님, 동행의 약속을 잊고 외로워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주님을 가득 채워주셔서 거짓 공허함에 나쁜 것들이 틈타지 않게 하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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