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걸 그랬나 생각도 들지만>

듣기 싫은 말을 한 이유 / 소곤소곤이야기 #30

by sogons

해야 할 말이 있었다.

친구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그래도 누군가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고 조금은 아플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날 이후 몇 달간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앞으로의 그 친구와의 대화에서 솔직해질 수 없어

계속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될 것 같았다.

불안과 분노에 상식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맴도는 친구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누구든 상대방의 사정을 다 이해할 수 없다.

십 년이 넘도록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들었다고 해도...

그래서 조심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들은 이가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문제가 되면 정답이 정답이 되지 못한다는 걸 나도 너무나 잘 안다.


나는 요즘 글을 적는다.

내 안의 내가 나를 잘 알고 해답을 찾아가길 바란다.

오늘 지금은 아니라도 내일의 내가, 혹은 일 년 후의 내가, 지금의 이야기를 듣고 지혜를 내어 놓을지 모른다.


오늘 친구에게 한 말들을 내일 내가 주어 담고 싶을지 모르나

친구가 내가 정말 함께 고민하는 마음으로 한 이야기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기도한다. 나에게도 친구에게도 지혜를 더 주시라고...


#소곤소곤이야기31 #bysogons #지혜를달라고 #귀가두개입이하나인이유 #할말을가려하는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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