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줌마의 묵상 / 소곤소곤이야기251125
실용적이 아닌 것을 자제했던 나에게 이 식사는 낭비 같아 보였다.
그러나 난 한 달 전 나에게 좋은 음식으로 좀 과하게 대접하고 싶었다. (사진은 10월의 어느 날이다)
혼자 먹는 밥이지만 오히려 앞에 사람이 없으니 내가 식당 안의 사람들 모두와 닿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같은 삶인데 내 등은 그 무게를 달리 느끼는 날이 있다.
일 년 전에도 십 년 전에도 내 문제는 별다르지 않았는데 말이다.
단지 몇 가지 일들이 모양을 달리했을 뿐...
내 인생이 어려울 때 남의 죄가 의식되는 것은 지금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리고 싶어서인 듯하다.
한달이 지났는데 어제 오늘 마음이 힘들다.
성경에 보면 (요한복음 4장)
예수님은 우물가의 처녀의 죄에 대해 비난하고 응징하려는 마을 사람들에게
'죄 없는 자 돌로 치라하셨다. '
그녀의 남편이 다섯이었던 것으로 보아
그녀를 응징하려던 사람들 중엔
남편이 그 여자와 바람난 이도 있었을 터이다.
다섯 남편의 자녀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이 그들이 듣기에 얼마나 밉고 얼마나 불합리한 말일지...
오늘 아침 문득 생각이 들었다.
세상 많은 죄가 있지만 가정을 깨는 죄는 피해의 범위가 넓고 깊다.
그 길이도 어마어마하다.
죄 없는 자는 없지만 사실 상식으로는 이 죄만큼은 달리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 모르실리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그녀를 비난하고 그녀가 지나갈 때마다 수근거렸을 것 같다.
예수님은 그녀의 죄를 옹호한 것이 아니라는 게 깨달아졌다.
죄를 비난한다는 것이
비난받는 사람뿐 아니라 비난하는 사람을 병들게 함을 깨닫는다.
사람이 죄를 바라보는 것이 이로울 리 없다.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개선하려 애쓰는 노력조차 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더욱이 남의 죄를 내가 말로 단죄함으로 개선되길 바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항상 예수님의 스펙트럼에 놀란다.
같은 성경 구절이 어제와 오늘 다르게 보이는 건
어쩌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달라진 시야를 가지게 된 때문인 것 같다.
내 눈이 오늘 성경에서 읽은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향해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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