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가족과 친구를 제외하고 늘 저를 응원해 주는 두 분이 있습니다.
두 분과의 인연은 벌써 13년째네요.
마침 오늘이 두 분의 생일이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분은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대표님, 다른 한 분은 대표님의 친구분입니다. 두 분은 생년월일이 같고 어릴 적부터 죽마고우입니다. 한 사람은 사업가로, 한 사람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며 서로를 '영혼의 쌍둥이'라고 부릅니다. 글로벌 기업에 다니는 분은 미국에 살기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면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는 지구를 몇 바퀴 돌고 우주까지 뻗어 나가는 듯 합니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건 삶의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 창업 멤버여서 두 분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창업하고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습니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들이 벌어지곤 했는데, 그 히스토리를 공유하고 있어서인지 두 분과는 친구보다도 이야기가 잘 통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두 분이 만날 때 끼게 되면 저의 지적 대화가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비슷한 관심사로 지적인 대화를 쉴틈 없이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대표님은 얼마 전 유튜브를 시작하셨습니다. <퀀텀 시크릿>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으시고는 전화가 왔습니다. 한참을 책에 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
우주에서는 눈에 보이는 물질의 비율이 5%,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과 에너지의 비율이 95%다. 사람 뇌의 정보처리는 95%가 잠재의식으로 이뤄진다.
즉 사람은 95%의 잠재의식으로 움직인다는 말이다.
잠재의식의 에너지를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
나의 사고, 내가 하는 말, 평소 행동이나 습관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남 험담하면 안되겠지. 욕하면 안되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겠지.
미국에 계신 분은 '나의 아저씨'같은 분입니다.
한 발 떨어져서 바라봐 주고, 늘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안부를 묻습니다.
저는 할 말이 많아 긴 안부를 전할 때가 많은데요. 그럼 긴 안부를 또 보내 줍니다.
그렇게 나눈 대화 중에는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깊은 울림이나 공감이 큰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인간 세상 이야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과 생각을 나누는 이야기.
힘든 감정은 반드시 괜찮아지는 이야기.
얼마 전 '나에게 질문하고 대답해 보았다'는 안부를 전했을 때 그 분도 안부를 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라는게 죽을 때까지
이렇게 계속 고민하면서 사는 과정인 것 같아.
나에 대해 끊임없이 알아가고,
한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계속 고민하는 과정들...
고독하고 어려운 홀로서기에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정말로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bysummer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또 오늘을 살아 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