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생각하며 시를 쓸 정도면
복댕아, 우리 바람이 되자
시원한 여름 바람
짜증나고 더운 날
누군가의 얼굴에
시원하고 상쾌한 여름 냄새를 품은
바람으로 다가가자
그 누군가
이 생에서 사랑했던 사람이기를
잠시 그들이 일상의 찰나에서
너와 나를 떠올리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이
여름날의 시원한 바람이 되자
밤바람도 좋고, 바닷바람도 좋고,
우리가 매일 갔던 공원의 바람이어도 좋아
너와 나 그렇게 영원히 자유롭게 날아다니자
@bysummer
@bokdeng_jieun
강아지와 10년이면 시가 막 써지기도 해.
너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널 관찰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