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이후 주가 하락과 배당금, 배당주에 대하여
29일은 올해의 배당락일이었는데요. 주가가 떨어져야 정상인데 오히려 코스피는 전체적으로 오른 모습을 보여 의외였습니다. 올해가 마무리되며 주식 시장도 정리되고 기업들이 배당금 확정하는 요즘입니다. 배당락과 배당, 배당주에 대해 살펴봐야겠죠?
배당락은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만큼 주식 가격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주주 명부는 배당 기준일에 결정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은 그 해의 마지막 주식시장 개장일에서 이틀 전입니다. 올해의 경우 28일이 배당 기준일, 29일이 배당락일, 30일이 마지막 주식 시장 개장일이죠. 주식을 사더라도 영업일 기준 이틀 후에 주주 명부에 등록이 되기 때문에 이런 규칙들이 생기게 됩니다.
배당 기준일(28일) :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할 주주 명부가 확정되는 날.
배당락일(29일) : 배당금 지급이 확정되고, 주가가 떨어지는 날.
마지막 주식 시장 개장일(30일) : 2020년 마지막 주식 시장 개장.
자체 휴장일(31일) :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음.
많은 분들이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니까 돈이 없어지는 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게 배당락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배당락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주주 평등의 원칙인데요. 올해를 기준으로 얘기를 해볼게요. 만약 제가 배당기준일인 28일에 주식을 샀다면 저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기준일인 28일이 지나서 주식을 사면 배당금을 받을 수 없겠죠? 하지만 배당금을 못 받는 대신 주식을 조금 싸게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배당락입니다.
정리하자면, 배당락일 이전에 산 주식은 비싼 대신 배당금을 지급하고 배당락일 이후에 산 주식은 싼 대신 배당금이 없는 것이죠. 과거에는 배당락일 주식 시장이 시작할 때 배당금만큼 주가를 하락시키고 시장을 열었습니다. 강제로 배당락을 반영한 것인데요. 하지만 요즘은 강제 배당락은 하지 않고 시장이 자율적으로 배당락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배당은 기업이 주주들에게 올해의 수익 일부를 나눠주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연말에 배당금 지급을 결정하는 기업이 많습니다만, 삼성전자처럼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배당금 지급 방식에는 현금을 직접 주주에게 주는 현금 배당, 배당만큼 주식을 더 만들어서 주식을 주는 주식 배당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보통 내년 2,3월에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금 지급을 논의하고, 주주총회 이후 1개월 내에 배당금이 지급됩니다.
다른 주식들에 비해 배당금이 높은 주식을 배당주라고 하는데요. 배당주에는 대표적으로 은행들의 주식이 있으며,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주에 해당하는 회사들은 주로 이익을 잘 내는 회사들입니다. 이익을 잘 내야 배당금을 많이 줄 수 있으니까요. 또한 배당이 높은 편이라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려고 합니다. 이를 어려운 말로 주가 방어력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당주는 배당금이 지급되면 배당락이 일어나 주가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시장의 자율에 배당락을 맡기고 있는 요즘에는 점점 배당락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배당락일인 29일, 기관은 1.9조 정도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2.2조가 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오히려 코스피가 올랐는데요. 요즘에는 배당락일 이후에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측해 미리 움직이는 투자자들로 인해 배당락일 이전에 주가가 떨어지고, 배당락일 이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많이 관측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배당락일 주식 시장은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배당락이란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주가에 영향을 끼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배당락이 정해진 규칙을 가지고 일어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배당락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배당과 배당기준일, 배당락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셔야 주식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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