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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Feb 15. 2021

현실을 뛰어넘는 가상현실, AR과 VR

3D를 넘어서는 현실 구현 기술, AR과 VR에 대하여

저번 주에 국내에 출시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가만 생각해보면 몇년 전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유행한 이후 AR과 VR이라는 기술이 주목을 받긴 했었던 것 같은데 사실 그렇다 할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뜨고 있는 AR, VR은 이전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말대로 모바일의 다음은 VR이 되는 걸까요?



AR, VR이 뭔지 알려주세요


먼저 AR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이며 한글로는 증강현실이라고 부릅니다. 현실 공간 위에 가상의 이미지나 영상 등이 더해지는 방식이라 증강현실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AR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포켓몬고 게임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우리가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화면 위에 갑자기 포켓몬이 튀어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현실(휴대폰으로 촬영하는 화면)위에 가상의 정보(포켓몬)이 겹쳐지는 것이 AR입니다.


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라고 불리는 VR은 애초에 배경부터 모두 가상입니다. VR로 구현된 세상에는 현실의 요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배경도, 콘텐츠도, 보이는 모든 것이 다 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흔히 VR 체험관에서 안경을 끼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볼까요? VR 기기를 착용하면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기기 안에서 상영되는 화면을 우리는 실제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외부와는 시야가 차단되어 있기에 현실의 요소는 끼어들 수 없습니다.


현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AR, 현실과는 아예 동떨어져 구현되는 VR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기술적으로 AR, VR 이해하기


AR은 현실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현실 기반에서 가상의 액션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AR 분야에서는 센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GPS 등 각종 센서가 발전하면서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증강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죠. 반면 VR은 현실과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콘텐츠 자체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더해 디스플레이 기술이 조금 더 중요하죠.


VR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VR에서는 콘텐츠 자체의 그래픽도 중요하지만 3D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VR 기기에는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야를 고려해 각각 다른 화면을 송출해 3D를 구현합니다. 거기에 더해 렌즈의 곡률과 디스플레이 위치를 조절해 멀리 있는 물체가 실제로 멀리 있다는 느낌을 구현하죠. 3D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화질 역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AR과 VR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술도 있습니다. 두 분야에서 모두 더욱 현실적인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Position Tracking이라는 기술이 중요한데요. AR에서는 유저의 현재 위치야 시야각, VR에서는 유저의 시야와 움직임을 포착해서 유저의 시야에 적합한 환경을 띄워주는 기술입니다. 포켓몬고를 플레이하며 화면을 이리저리 돌려도 포켓몬의 위치는 절대적으로 고정된 것 같이 보이던 것 기억나시나요? 기기가 Position Tracking을 해 우리의 시야를 포착해 이와 같은 구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조만간 VR 시대가 온다?


VR이 처음 등장한 이후로 VR 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렇게 빠른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출시한 VR 헤드셋(HMD, Head Mount Display라고도 부릅니다)인 오큘러스 퀘스트2가 상상 이상의 흥행을 보여주며 VR 시장이 다시 성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올해 판매량이 1000만 대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며, SKT와 제휴해 2월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나서 3일 만에 1만대가 팔렸습니다. 40만 원 대로 저렴해진 가격, 무선 연결, 고해상도 구현, VR 콘텐츠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앞으로도 오큘러스 퀘스트2의 인기를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애플도 VR 헤드셋 시장에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애플은 올해 이르면 내년 초 VR 헤드셋을 출시할 전망입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삼성인데요. 삼성은 2018년 이후 VR 기기를 더 이상 개발하고 있지 않으며, VR 관련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입니다.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자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죠.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VR 관련 특허를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시 삼성전자가 VR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해서 국내 통신사들도 VR 콘텐츠, VR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주춤했던 AR, VR 시장은 앞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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