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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Dec 01. 2020

주식시장의 세 플레이어 : 개인, 기관, 외국인

개인, 기관, 외국인 투자자의 개념과 이슈들

매일 아침 증시 뉴스로 하루를 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어떤지, 해외 주식 시장은 어떤지 분석하는 뉴스들을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들이 개인, 외국인, 기관 같은 단어들입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세 플레이어인데요. 오늘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은 누구를 의미하며 요즘 이들과 관련된 이슈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개인 : 개미라고도 불리는 소액투자자


올해 경제 뉴스에 정말 많이 등장했던 단어가 "동학 개미", "서학 개미" 같은 단어들이었는데요. 흔히 개인투자자들을 덩치는 작지만 수가 굉장히 많아서 개미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금액이 적으며 투자 정보도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각자 모아둔 돈으로 투자를 합니다.


올해는 역대급으로 개미의 힘이 강했습니다. 몇 달 전, 동학 개미 운동을 기억하시나요? 코로나 19로 주식시장이 어려워지며 주가가 하락하고,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가 낮아지자 엄청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인식되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은 어차피 금리가 낮아 은행에 저축을 해도 수익이 잘 나지 않으니,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라고 불릴 정도로 대출까지 내며 주식과 부동산 투자 붐이 일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증가하며 부작용도 나타났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면서 가계 빚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많은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조절하며 지나친 영끌을 방지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관 : 주식투자하는 회사


기관은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며 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법인 형태의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기관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국민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기금 기관들이 해당됩니다. 이들은 개인투자자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금액을 투자하며 자금을 굴립니다. 이들은 투자 정보도 개인보다 많이 알고 있으며 굵직한 회사들의 대주주인 경우가 많아 예전부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봐 왔습니다. 기관은 주식 시장에서 힘 있는 플레이어 중 하나입니다.


기관과 관련된 이슈로는 공매도가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공매도는 금지되었고, 내년 3월까지 공매도가 계속 금지된 상황입니다.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고 하지만 아직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공매도가 금지되었지만, 시장조성자로 불리는 12개의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공매도 금지의 예외가 되었습니다. 기관 투자자 중 일부가 공매도가 가능했는데, 하루 평균 200억 정도의 공매도를 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공매도는 정보 싸움입니다. 내년 3월 공매도 금지가 풀려도 공매도는 여전히 정보가 많은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개인투자자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 사람이 아니라 외국기관?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외국의 개인투자자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외국 기관 투자자들을 의미합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1992년 시작되었으며, IMF 이후 본격적으로 개방되었습니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 기준 1/3이 넘는 덩치가 큰 플레이어입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많이 듣는 말이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하라"는 말인데요. 외국인 투자에는 약간의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개인투자자와 달리 장기적인 투자를 많이 합니다. 따라서 "패시브"적인 성격을 가지는데, 패시브라는 것은 주가 지수를 따라가며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외국인의 움직임을 잘 보라는 말에는 외국인은 큰 주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의 움직임을 보면 주가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주가 흐름이라는 공식은 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었던 1990년대, 경기가 호황일 때 외국인은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고, IMF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주식을 사는 등 흐름과 반대로 행동했던 적도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는 해외 정세와 환율도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추세를 분석할 때는 굉장히 폭넓은 이해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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