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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May 03. 2021

공매도 재개, 자세히 알아보자!

2021 공매도 재개의 특징과 투자 시 참고사항

바로 어제(5월 3일), 1년 2개월 동안 금지되었던 공매도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많은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에 대해 기대와 걱정을 함께 가지며 증시를 지켜봤는데요. 어쨌든 공매도는 재개되었고, 개인투자자들은 이 상황에 맞게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공매도 재개를 살펴보고 중요한 개념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공매도 간단히 살펴보기


공매도는 간단히 말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돈은 내지 않고 만원 짜리 주식을 빌려서 팔고, 이후에 가격이 천원으로 떨어졌을 때 천원에 주식을 사서 갚는 것입니다. 그러면 차익 9천원을 벌 수 있겠죠. 이렇게 가격이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투자 방식이 공매도입니다.

�공매도 자세히 알아보기



공매도, 이번에는 조금 달라졌다?


올해 초 게임스탑 사건 기억 나시나요? 공매도가 이루어진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마구 사들이면서 주가를 올려버린 사건인데요. 게임스탑 사건은 개인투자자의 파워가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재개되는 공매도의 면면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힘이 강해졌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공매도가 재개되며 이전과는 바뀐 포인트들을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공매도 재개로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들어가는 종목들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가능합니다. 즉,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2016년 대비 공매도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의 공매도를 위해 증권사들은 2조4천억원 규모의 대주 주식(공매도를 위해 빌려주는 주식)을 준비해놨습니다. 개인은 28개의 증권사에서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시장조정자로 분류된 22곳 증권사들의 공매도 한도는 축소되었습니다. 기관의 공매도는 줄이고, 개인의 공매도는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를 위한 공매도 정책이 다수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무차입 공매도(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빌린 것처럼 거래하는 방식의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무차입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고, 더욱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매도 재개, 좋은걸까 나쁜걸까?


여러 증권사와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는 긍정 반, 부정 반이라는 임장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의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공매도가 재개해서 좋은 점은 우선 외국인의 자금이 다시 유입된다는 점입니다. 비록 공매도 투자를 위해서 자금이 유입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많이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은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매도는 고평가 종목은 조정하고, 저평가 종목이나 고배당주의 주가는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매도가 확실히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공매도가 재개되고 일부 종목의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공매도가 많이 일어나는 주식 종목은 매도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가 집중해야 할 투자 개념   


대차잔고

대차잔고는 특정 기업의 주식 중 "빌려준 주식"의 수량을 뜻합니다. 대차잔고가 중요한 이유는 이 주식들이 공매도에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주식 중에서 누군가 빌려간 주식이 많다면, 즉 대차 잔고가 늘어나면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물론 대차잔고가 늘어난다고 그 주식들이 반드시 공매도에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주식들을 유심히 봐야 합니다. 공매도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밸류에이션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가치 대비 시장의 평규 수준을 말합니다. 기업의 가치에 비해 현재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 되었는지를 말하는데요. 사람마다, 그리고 전문가마다 밸류에이션을 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보통 PER, EBITDA 같은 지표들을 여럿 분석해 평가에 사용하기는 합니다. 기업이 현재 고평가되어 있는 경우, 주가가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공매도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조금 더 꼼꼼히 기업의 가치와 평가 수준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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