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불러오는 것들

by 한은성

나의 성격은 이랬다 저랬다

무엇인가 시작하면

또 다른 무엇이 하고 싶고

관심분야 + 호기심천국이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끈기 있게 했던 것이

바로 '춤'이며, 그래서인지 끝끝내

아직까지도 놓지 못하고 있는 분야이다.

지금도 내가 춤을 췄었다는 것과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기타도, 작사도, 작곡도..

하다가 말고 오히려 게으른 완벽주의적 성격 때문에

잘하고 싶어서 시작하지도 못한 채 끝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달리기', 러닝은 3년째

정말 꾸준히 해오고 있다.

남들은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내가 느꼈을 때 꾸준함이 모여 태산이 되고

그것에 대한 성취감으로 지금의 내가 성장해 있다고 생각한다.

조바심을 내고 인생의 한방을 노리던 나에게

케데헌의 혼문처럼 눌러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러닝인 것이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가 있고, 그날의 힘듦을 또 상황에 대한 고뇌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울며불며 달리기를 한 적도 많고

땅만 보고 힘들어서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만 한 적도 있다. 달리기를 오래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도 달리기 만큼이나 꾸준히 써야 하고

엉덩이로 글을 써야 한다는 김은숙 작가님의 말씀처럼해내야 하는데 이 또한 잘하고자 하는 마음에 미루고 또 미루게 된다.

글을 쓸 때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나만을 바라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인데도 외면하며

현실을 살아내기 급급한 내가 한심해질 때가 많다.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내일 다른 게 나라는 사람이라.


경희사이버대학교에 편입을 하고 난 뒤,

어쩔 수 없이 매일 두 강의씩 수업을 들어야 해서

맥북을 켜야 하는데 그런 김에 브런치도 쓰고

하지 못하고 미뤄뒀던 것들도 곧잘 하게 되는 것 같다.

꾸준히 내가 졸업할 때까지 지금처럼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분명히 나는 많이 달라져있을까?

기록해 봐야겠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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