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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의 끝, 그리고 깨달음의 시작

#내 마음속 들여다보기

by 다가온

나는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멋지고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와 동등한 조건에서 출발을 한 걸까?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와 정말 비교할만한 대상인가?


자꾸 나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좀 더 파악해 보기로 했다.


나는 요즘 매우 잘 나가는 인생 2회 차 아기 유투버의 엄마가 부럽고 그 엄마의 일거수일투족이 하나같이

다 부러웠다. 아기가 인기스타가 되면서 얻어지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일반인이라고 하면 쉽게 만날 수 없는 연예인들과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수많은 협찬을 받으며 살림에도 보탬이 되기도 하고, 정말 대단해 보였다. 내가 그 아기유투버에 관심을 갖고 랜선이모로서 팬이 된 시점은 1만 구독이었을 때였는데 어느덧 87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인스타그램에도 90만을 넘는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단순히 그런 인기과 관심이 부러운 게 아니고,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영상 속에서 보이는 그 엄마의 세심하고 예쁜 말투까지 멋져 보였다.


나는 나의 환경에서 충분히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분명한데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에는 팬으로 좋아하는 감정에서 시작하여 부럽고 시기하는 마음이 생기며 비판적인 시각도 생기게 되었다. '4살 아이의 인기를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려는 엄마의 욕심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그럼 아이를 출산하고 유투버를 시작해서 인기를 얻는 게 나의 가치관과 맞을까?' 혼란스러웠다. '과연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인기유투버로 된다는 보장이 있으며 꾸준히 내가 유투버로 활동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내가 만약 비슷한 시기에 유투버를 시작했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다.


넘사벽,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환상과 부러움의 실체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 아이의 일상이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닐 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단순히 부러움의 감정만 갖고 끊임없이 나의 상황과 비교를 하면서.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매번 업로드되는 그 아이의 영상을 보면 내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주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분히 감정을 정리해 보니 그 유투버의 수익과 앞으로의 활동들을 보았을 때 그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다는 그 능력이 진정으로 부러웠던 것이다. 나도 나중에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게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었나 보다.


결국은 내 안에 정답이 있었다. 부모가 되기 이전에 나 스스로 오롯이 잘할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일지 파악하고 꾸준히 도전해 볼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

어릴 적에 겪어온 나의 수많은 일들을 잘 풀어쓰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나의 전공을 살려서

청소년 상담사 준비도 포기하지 않고 해 보고 지금 활동하고 있는 영어강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싶다.


부러운 대상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의 어떤 점을 부러워하는 것일까? 또한 나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무엇이 나와 다를까 떠올려 보고, 부러워하기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엇이라도 실행해 보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승화할 수 있을지 그 사람과 다른 나만의 강점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고 부러움이 곧 나다움으로 바뀌어야만 나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부터 나의 성공을 위해 한 걸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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