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7일 수요일
운전해서 엄마한테 가고 있다.
파주에 있는 회사를 다닌 덕에 얻은 인생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내가 운전을 하게 된 것. 빠르게 움직이는 '탈 것'을 무서워해서 자전거도 킥보드도 스키도 못 타는 내가 운전이라니. 파주의 혹한과 2200번 버스의 멀미와 8시 반 출근 3콤보가 만든 기적이다.
어릴 때 엄마가 다른 건 몰라도 운전은 꼭 배우라고. 기동성은 중요한 거라고. 하다못해 답답한 어느 새벽 혼자서 바다를 보러 가려면 운전은 필수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나는 이제 혼자 어디든 갈 수 있겠구나. 생각하는데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a whole new world'가 흘러나온다. 절묘하다.
진짜 이제 어 홀 뉴 월드구나.
운전하는 백수의 뉴 월드.
아침부터 엄마한테 갈 수 있는 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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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로 채색 소심하게 찔끔 시도.
그림 되게 못 그린다. 그래도 그려야지.
1년 뒤에는 쵸큼 발전하려나아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