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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리 Jul 22. 2021

생후 12개월 아기와의 놀이 2

끼적이기 놀이의 시작

안전 크레용으로 끼적이기


 아기들이 한 손에 쥐고 끼적여 볼 수 있는 안전 크레용을 준비했다. 일반 크레용보다 입에 넣었을 경우보다 안전한 크레용. 아직 구강기이기에 안전 크레용을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끼적이기는 아기의 소근육 발달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크레용을 사용하며 색깔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손 움직임에 따라 하얀 종이에 나타나는 그림들은 아기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신이 한 행동으로 인해 나타난 뚜렷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계속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놀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미술놀이, 예술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준다.

안전 크레용
놀이 방법


그림책 보여주며 흥미 유발하기

 아기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여준 뒤 크레용을 제시해 크레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


그림 그리기 주제의 그림책이 있다면  이 그림책을 보고 난 뒤 "우리도 그림 그려볼까?"하고 크레용을 꺼내 줄 수 있고, 그리기 주제의 책이 없다면, 아기가 평소에 자주 보고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색깔을 찾아 이야기 나눈 뒤 크레용을 꺼내 보여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책에 달님이 등장했다.

"노란색 달님이 나왔네"

"(노란색 크레용을 보여주며) 짠 이것도 노란색이야"

"노란색 크레파스"


크레용은 먹으면 안 되는 것임을 알려주기

 그동안의 놀잇감이나 놀이 재료들은 대부분 아기들이 자유롭게 가지고 놀아도 되는 재료들이었다. 그러나 크레용은 다르다. 아무리 안전 크레용이라 하더라도 먹으면 좋지 않다. 때문에 놀이 전 아기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가 말귀를 온전히 다 알아듣는 시기는 아니지만 한번 이야기해주는 것과 해주지 않는 것은 다른다. 아기들은 다 듣고 있고, 엄마의 얼굴 표정, 분위기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해 나간다.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준아, 크레용 줄 거야. 그런데 이건 먹으면 안 돼."

이 정도면 된다.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설명해도 아기들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진지하게 아기의 눈을 바라보고 말해주면 된다. 여기에 팔을 'X자' 모양으로 만들어 말과 함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다.


스케치북, 전지 위에 끼적이기

 처음 끼적이기를 하려고 하면 아기는 잘하지 못한다.

우연히 흰 종이 위에 끼적이기를 통한 자신의 흑적을 남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첫날에는 크레용 자체만을 탐색하는 것으로 끝날 때가 많다.

때문에 처음부터 큰 전지를 준비해 바닥이나 창문에 붙여주기보다 스케치북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반면 전지를 미리 부착해 두고 아기가 종이에 관심을 가질 때마다 크레용을 꺼내 주어 놀이를 반복해주고 싶다면 전지를 준비해 놓는 것도 좋다. 결국 선택은 부모의 몫.


 한 번의 경험을 먼저 제공하고 이후에 천천히 끼적이기를 도와주고 싶다면 스케치북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호기심을 유발해 오늘 혹은 이번 주 동안 끼적이기로 함께 놀아주고 싶다면 전지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 아기들은 크레용을 보자 처음 보는 물건에 입으로 탐색하기도 하고, 크레용 두 개를 맞부딪혀보기도 하고, 바구니에도 담아보며 놀이했기에 준비했던 전지는 꺼내지 않았고 스케치북을 꺼내 활용했다.

내가 스케치북 위에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크레용을 움직이면 색깔이 나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첫 번째 끼적이기 놀이는 끝이 났다.


 이후 끼적이기를 할 때는, 아기의 손을 잡고 함께 크레용을 움직여 주었으며, 아기가 혼자서 끼적이기를 조금 시도해 보기도 했다.  

끼적이기

그림자놀이


아기들이 그림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창문으로 햇빛이 비쳤는데, 인형 옆으로 그림자가 생기자 아기가 손가락으로 쿡 가리킨 것이다. 이때다 싶어 그림자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놀이 방법


이 시기에 하는 그림자놀이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놀이일 것이다.

손을 활용한 그림자놀이.

내 손바닥을 펴서 그림자를 만들어 보여준다. 손가락 두 개만 펴서 토끼, 양손바닥을 붙여 나비, 한 손은 가위 한 손은 주먹을 만들어 둘을 결합해 달팽이, 손가락을 한 개씩 펴면서 숫자 말해주기 등.


그리고 아기의 손도 함께 펼쳐 보도록 해 자신의 손이 그림자로 비침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그림자 놀이



 숫자 놀이


 이 시기에 아기들과 해줄 수 있는 숫자놀이는 그림책, 놀잇감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숫자를 말해주는 정도이다. 숫자는 1에서부터 5까지.


놀이 방법


블록 놀이를 할 때

 블록을 위로 쌓거나, 옆으로 연결하면서 숫자는 자연스럽게 나온다.

"하나, 둘, 셋! 세 개 쌓았네"

"(블록을 길게 옆으로 나열하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아기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호작용 속에서 수세기를 하게 되고, 자연스레 아기들은 숫자를 들어보게 된다.


그림책을 볼 때

 수세기 주제의 그림책을 보며 그대로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수세기 주제 그림책이 아닌 그림책을 보면서도 상호작용 속에 숫자를 넣어 이야기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와 아기가 꼭 안고 있는 장면이 있다. 오른손 검지 손가락, 왼손 검지 손가락을 펴서 엉켜주며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해주고, "엄마랑, 아기가 꼭 껴안고 있네" 말한다. 이때 아기가 손가락에 관심을 보이면 "손가락 한 개~손가락 한 개~ 꼭 껴안았네" 하면서 '한 개', '하나'라는 명칭을 써줄 수 있다.

그림책 보며 숫자 놀이

창밖을 구경하며(산책을 할 때)

 바깥을 구경하다 보면 수세기 할 거리들이 많이 보인다.

가령 줄 서있는 차들, 나무, 앉아있는 새들.

직접 눈으로 실물을 살펴보며 "하나, 둘, 셋" 숫자를 세어주는 것이다. 아기는 지루하지 않게 눈으로는 구경을 귀로는 숫자를 듣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소꿉놀이 식기류로 놀이해보기


 생후 10개월에 주방놀이를 들이고, 헝겊 음식모형으로 놀이 하기 시작한 아기들.

그리고 이제 식기류가 필요해졌다.

컵, 숟가락, 포크 등 실제 식기류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식기류에 대한 아기들의 관심이 높아졌을뿐더러 음식모형으로 놀이할 때 그릇 위에 올려보는 등 보다 확장된 놀이를 위해서도 식기류가 등장할 때가 된 것이다.


놀잇감 식기류에도 종류가 많아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알아보았으며 플라스틱 제품이지만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구입했다. 식기류 이기에 아기들이 입으로 탐색하고 놀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구입한 식기류는 냄비 1개, 접시 4개, 컵 4개, 숟가락 4개, 포크 4개, 나이프 4개로 구성된 *토이 제품으로 조리도구나 더 많은 식기류는 아기들의 놀이 수준이 높아졌을 때 추가로 구입하고자 가장 기본이 되는 몇 가지로 구성된 제품을 구입한 것이다.


놀이 방법


식기류 탐색하기

 아기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접해보지 않은 나이프는 제외하고 구입한 소꿉놀이용 식기류들을 보여주었다.

아기들은 이유식을 먹을 때 보았던 그리고 잡아보았던 숟가락과 포크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바로 입에 넣어 보였다.


아기들이 다른 식기류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탐색 행동을 보여주었다.

숟가락을 잡고 접시에 부딪히며 연주해보고, 냄비 뚜껑을 열어 그 안에 놀잇감을 넣은 뒤 뚜껑을 닫았다 열면서 까꿍놀이 등을 해주었다.

이때부터 아기들은 숟가락과 포크가 아닌 다른 식기류들에도 관심 보이며 만져보고, 두드려보며 놀이했다.


접시 위에 음식모형 올려보기

 접시를 아기 앞에 내밀며 "여기에 주세요"하니 들고 있던 음식모형을 올려준 아기.

"주세요"놀이를 할 때 접시를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놀이한 경험 이후로 아기들은 스스로 접시 위에 음식을 올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식기류에 음식 담아 놀이하기


아기 인형으로 놀이하기


 아기 인형은 소꿉놀이, 병원놀이 등 다양한 상상놀이를 할 때 활용되는 놀잇감 중 하나이다. 또한 이 시기 아기들에게는 사람의 생김새, 신체 부분의 명칭 등을 인형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해 주어 한 개쯤 마련해 두면 좋다.


놀이 방법


처음 아기 인형을 본 아기들은 낯설어하며 잘 만지지 않았다. 때문에 내가 먼저 아기 인형을 꼭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기들도 조금씩 인형을 만지기 시작했다.


 아기 인형의 손과, 발을 만져보고 아기들의 손과 발을 대보며 놀이했다.

또한 <요기 여기> 동요를 부르며 눈, 코, 입을 가리킬 때 인형의 눈, 코, 입을 가리켜주었다.

아기 인형 위에 스카프를 덮어 '자장자장'하고 재워주는 상상놀이를 해보았다.

아기 인형을 안아주었다.

아기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볼 때 인형을 활용했다.

아기 인형으로 놀이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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