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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리 Jul 22. 2021

생후 12개월 아기와의 놀이 1

신나는 대근육 놀이


모양 블록 쌓기


이전까지의 아기들은 블록을 쌓아주면 무너뜨리는 놀이에 흥미를 느끼며 즐겁게 놀이했다.

그러나 12개월 아기들은 블록을 쌓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 칸 두 칸 까지 블록을 쌓기 시작했다.


놀이 방법


블록을 쌓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가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관심을 가지면, 블록 쌓기를 제안한다.

“이현아 블록 쌓아볼래?”

블록 한 개를 아기 앞에 놓아주고 그 위로 블록을 천천히 올리며 말한다.

“와 한 개 쌓았다”

아기가 블록을 잡아 바닥에 놓인 블록 위에 올리려고 하면 이를 지켜봐 준다. 만약 반복해 실패하면, 아기의 손을 잡고 움직여 함께 블록을 쌓아본다.

“엄마가 도와줄게. 같이 해보자”


몇 번의 도움을 받아 블록 쌓기에 성공한 아기는 이후 혼자 블록 쌓기에 성공했다.

아기들의 소근육 발달 정도에 따라 12개월 전에 블록 쌓기를 할 수 있는 아기도 있고, 12개월 이후에 가능한 아기도 있다. 때문에 아기의 발달 수준에 맞춰 놀이를 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두 칸 이상의 블록을 쌓고자 시도하다 실패하면, 아기의 행동을 격려해준다.

“이현이가 한번 더 해볼 거야? 천천히 해보자”, “무너져 버렸네. 괜찮아”, “다시 해볼 거야? 그래 좋아”, “이현이가 블록을 열심히 쌓고 있네”

첫 쌓기


베베 블록으로 놀이하기

 

 블록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블록은 헝겊 소재의 블록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짧아 구입하는 것을 망설이게 되었다. 어린이집 0세 반에는 헝겊 블록이 필수적으로 준비되어 있고, 업체나 각 지역에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여가 가능하니 짧은 시기만 사용하는 블록의 경우는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나는 이 시기부터 영아기 전반에 걸쳐 오래 사용할 블록으로 베베 블록을 선택해 구입했다.

베베블록

그 이유는 플라스틱 소재로 물로 쉽게 세척이 가능하며, 홈과 홈을 맞춰 블록을 쌓거나 다양한 구성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기차, 사람모형 등 여러 형태의 블록도 포함되어 있어 아기들과 블록놀이를 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놀이 방법


블록 살펴보기

 베베 블록에는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기본적인 사각형 블록들이 색깔 별로 있었고 무당벌레, 나비 등의 곤충과 탈것, 사람, 굴리면 움직이는 블록, 누르면 소리 나는 블록 등 다양한 블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때문에 블록들을 꺼내며 이름과 색깔 등 아기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블록판에 블록 끼우기

 앞서 모양 블록을 위로 쌓을 수 있게 된 아기들이기에 베베 블록도 위로 쌓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베베 블록은 홈과 홈이 딱 들어맞아야 결합이 되기에 아기가 혼자 쌓는 건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블록 판 위에 블록 한 개를 끼워보는 놀이를 먼저 해보기로 했다.


블록판을 두고 그 위에 사각형 블록을 끼우면서 "와 블록이 여기 붙었네"

아기의 손을 잡고 함께 놀이하면서 "이준이가 블록을 끼웠구나"

블록 놀이

다양한 블록 모형들로 상상 놀이해보기

 다양한 모양의 블록들을 움직여 상상놀이에 활용할 수 있다.


 나비모양 블록을 움직이며, "나비가 날아간다~", "어디로 날아가지?", "이현이 머리 위에 앉았네", "나비가 바구니 속으로 쏙 들어갔네" 등 말해 본다.

다양한 공간에 나비를 두면서 그 공간의 이름을 말해줄 수 있고, 아기의 신체 부분 위에 올려주면서 신체 부분 명칭을 이야기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림책과 연계해 놀이하기

 블록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다. 때문에 그림책을 읽어주면서도 블록을 입체적인 그림책 속 무언가로 활용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책에 무당벌레가 등장했다. 무당벌레 모양 블록을 가지고 와 함께 보여준다.

그림책에서 '내가 더 높이 있어' 등의 높이와 관련된 문장이 나왔다. 블록을 높이 쌓아 높은 높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아기가 만져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림책과 연계



근육 놀이 시설물 이용하기


12개월 아기들은 스스로 서고, 걸음마를 시작한다. 빠른 경우 12개월 이전부터도 걸을 수 있으며 12개월에는 그 걷는 걸음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걸음마를 하거나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신체발달의 한 과업을 이루었다는 것이며, 걷기 외에 다른 신체 움직임을 보다 활발하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령 계단 기어 올라가기, 중심 잡기,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기 등이 가능하고 올라갈 수 있을만한 무언가를 발견하면 올라가려 하며,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거침없는 움직인다.


아기들은 신체를 움직이며 한계에 도전하고, 넘어지고 부딪히며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간다. 때문에 아기가 자신의 몸을 충분히 움직여보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면서 신체 조절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 기구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 시기에 준비해주었던 놀이시설과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놀이 방법


흔들 말 타기

 흔들 말을 처음 탄 아기들은 앉아서 가만히 있었고, 성인이 밀어주면 그 움직임을 즐겼다.

말의 움직임에 익숙해진 아기들은 상체의 힘을 주어 말을 앞 뒤로 움직여 타기 시작했고, 언젠가부터 스스로 말에 올라타는 것과 내려오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기가 한 명이라면 흔들 말 한 개로 인한 다툼이 없겠지만 쌍둥이를 키우면서 흔들 말은, 다툼을 유발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명이 말을 타면 다른 한 명도 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로 등을 대고 앉아 한 명은 말의 손잡이를 잡게, 한 명은 뒷부분을 잡게 해서 같이 태워주기도 했다.

함께 흔들말 타기

 아기가 혼자 말을 타다가 속도를 내서 빨리 움직이면 그 속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와 점점 더 빨리 가네"

말을 타고 있는 아기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이야기해준다. "이준이 재미있겠다", "이준이가 신이 났네"

말의 울음소리, 움직임 소리 등을 내주거나 동물이 등장하는 동요를 틀어주어, 아기가 보다 실감 나게 말타기를 즐기도록 돕는다.


그네 타기

 그네는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아 아기들을 태워주기 시작했다.

그네의 경우 아기 스스로 몸을 움직여 타는 형태라기보다 성인이 밀어주었을 때 탈 수 있는 실내용 그네로 아기에게 움직임의 스릴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네는 속도를 조절해 밀어주면서, 움직임에 맞춰 동요를 불러주면 아기가 편안함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네를 반복해 타다가 지루함을 느껴하면 아기가 좋아하는 놀잇감을 쥐어준다.

그네가 뒤에서 앞으로 올 때 아기의 손 혹은 발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미끄럼틀 타기

 미끄럼틀을 처음 접한 건 12개월 전이지만, 집에 비치해 두고 아기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한 것은 12개월 후반 정도부터이다. 미끄럼틀은 워낙 부피가 커서 구입하기보다 대여를 했고, 이후에는 조카가 사용하던 미끄럼틀을 물려받아 사용하게 되었다.


미끄럼틀 경사로를 타고 내려오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걸음마를 시작한 이현이도 아직 걸음마 전이 었던 이준이도 미끄럼틀 계단은 한 칸 한 칸 기어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가능했다. 때문에 나는 경사로에서 내려오는 방법만 알려주면 되었다.


 처음 미끄럼틀을 탈 때는 앉아서 태우기보다 엎드려 뒤로 내려오게 하는 것이 좋다. 앉아서 내려올 경우 내려오는 속도에 아기가 중심을 잡지 못해 머리를 뒤로 찧을 수 있으며 앞을 보고 엎드려 내려오는 것 또한 얼굴이 땅에 세게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사로 앞에 아기가 서면 경사로의 반대편을 볼 수 있도록 돌려주고, 그 상태에서 엎드려 눕혀주었다. 처음에는 계속 아기의 몸 방향과 타는 자세를 잡아주어야 했지만 몇 번 이를 경험한 아기들은 스스로 뒤 돌아 엎드려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13개월 중반 정도부터 아기들은 앉아서도 미끄럼틀을 탈 수 있게 되었다.


 미끌럼틀은 타고 내려오는 놀이 외에 또 다른 놀이를 할 수 있다. 바로 경사로 위로 놀잇감을 굴려보는 것이다. 공, 인형, 블록 등 다른 놀잇감을 굴려보는 놀이! 특히 이 놀이는 이준이가 좋아했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가지고 가 경사로 옆에 서서 굴리며 놀았다.

경사로 위로 공 굴리기 (경사로 각도 다양하게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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