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유치원 점심시간

아이들의 식사

by 별리

식당으로 내려가기까지의 여정


손을 씻고 나온 아이들. 선생님의 음성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어떤 친구 먼저 앞에 서볼까?"


아이들의 눈이 반짝인다.


"오늘은 놀잇감 정리를 잘 해준 초록 모둠 친구들 먼저 앞에 서볼까요?"

"네!"

초록 모둠에 속한 아이들이 신이 나서 내 앞에 먼저 줄을 선다.


그중 빨간 모둠인 민식이가 현서 앞에 서자 현서는 민식이에게 말한다.

"너는 빨간 모둠이잖아. 선생님이 초록 모둠 먼저 간다고 했어!"

민식이는 현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우리 반 막내인 민식이는 아직 규칙을 따르기 어려워할 때가 있다. 그러나 천천히 다시 한번 이야기해주면 민식이는 규칙을 지켜낼 수 있다.

오늘은 내가 민식이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라은이가 민식이의 자리를 알려주었다. 민식이의 손을 잡고 초록 모둠 아이들 뒤로 민식이를 데리고 왔다. 친절이 가득 담긴 말과 함께


"민식아 우리는 여기에 줄 서는 거야"


반 아이들이 모두 일렬로 섰다. 이제 식당으로 출발할 시간이 된 것이다.

유치원 중에는 교실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으나 우리 원의 경우는 식당이 따로 있어 그 곳에서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16명의 아이들을 빠짐없이, 안전하게 데리고 식당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은 학기 초엔 어려운 과제 중 하나였다.

혼자 1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3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기 위한 방법을 고심했는데, 여기에 선배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함께 전수받아 '안전하게 식당으로 이동하기'과제를 완수할 수 있었다.


학기초에는 가장 앞줄과 뒷줄에 교사의 말을 잘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아이가 설 수 있게 했다. 교사가 아이들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앞줄에 서서 무조건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뒤쪽에 줄 선 아이들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앞에선 아이에게 지정된 장소까지 이동 후 멈춰서 기다릴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한 것 이다.


"지환아 저기 계단까지만 내려가서 기다려줘~"


지환이는 내가 지칭한 장소까지만 내려가 뒤에 올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맨 뒤에 있던 하준이는 줄을 잘 서지 않거나, 앞으로 이동하지 않는 아이들이 다 내려갈 수 있도록 맨 뒷자리를 잘 지켜주었다. 마치 꼬마 선생님처럼 잔소리를 하기도 하면서.


"민지야! 앞으로 가야지!!"


계단의 손잡이가 있지만, 손잡이를 잡고도 계단 내려가기는 몇몇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아직 만 3세! 5살이지 않은가.

민식이는 계단 손잡이를 잡고 오른쪽 다리를 한 칸 내디딘 다음 왼쪽 다리도 내딛는다. 계단 한층에 두 발을 다 안착시키면 그다음 계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오른발, 왼발을 번갈아가면서 적정의 속도로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 옆에 왼발이 같은 계단에 내려와야만 다음 단계의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민식이의 단계였다. 따라서 민식이 뒤로 줄을 선 아이들의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민식이의 속도와 발달단계를 고려해 학기초에는 앞쪽에서 나와 함께 식당으로 내려가고 올라갔으며, 계단 오르내리기에 익숙해진 뒤에는 민식이의 속도가 조금은 빨라졌다. 신기한 건 오른발 옆에는 항상 짝꿍 왼발이 계단 한 칸에 도달해야 다음 단계를 가는 건 마찬가지였음에도 말이다.


자리에 앉기


식당에 16명의 아이들과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정해진 우리 반 식탁 자리에 차례로 가서 앉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맨 앞줄에 있던 아이부터 차례로 앉을 수 있도록 말이다. 자유롭게 혹 앉고 싶은 친구와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면 좋겠지만, 식당에는 만 3세 우리 반뿐 아니라 다른 연령의 다른 반 아이들까지 꽤 많은 아이들이 모여있고, 한꺼번에 이 아이들이 이야기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보자"

"좋아하는 친구 옆자리에 자유롭게 앉아서 밥 먹자"


라고 말했다면,

"내가 여기 먼저 앉았어!"

"선생님 라은이가 새빛이 옆에 안 앉는대요"


이처럼 가상이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다.


식당 안은 그야말로 정신없고 왁자지껄 하다. 이런 공간에서 그리고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교사의 통솔과 적절한 제한이 더해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자유가 모든 상황에서 다 통하지는 않으리라.

식당 자리

식탁은 가로로 길게 연결되어 있으며 교사는 가장 마지막 식탁의 끝부분에 앉을 수 있었다. 어떤 아이가 결석하는 날이면 중간 자리가 비어 그 자리에 앉으면 되었지만, 모든 아이가 다 출석한 날에는 보스 자리에 앉아야만 한다.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지도하기에는 멀지만 한눈에 16명의 아이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아이들이 의자에 앉았다. 식탁 위에는 이미 차려진 식판이 16개 놓여있다. 방과 후 시간을 전담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식사 차리는 것을 도와주셨고, 만 3세 아이들은 식판을 직접 가지고 와 자리에 앉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었다. 만 4세 반에 간다면 이 임무는 아이들의 필수 임무가 되겠지만.


시작된 식사시간


오늘의 반찬은 발아현미밥, 달래된장국, 훈제오리 채소구이, 치커리 파인 무침, 깍두기, 딸기이다. 식판 앞에 앉은 아이들. 맛있는 식사를 할 생각에 두 눈이 반짝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말이다.


"자 oo반 우리 인사하자~"


나의 말에 아이들이 식사 전 인사를 한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이 말을 하기도 전에 포크를 들었던 수미는 친구들의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 슬며시 포크를 내려놓았다.

인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선호에 따라 반찬과 밥을 먹기 시작한다.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 이야기해주며 나도 식사를 함께한다.


수저와 포크를 들고 식사를 하는 아이들. 식사와 함께 아이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진다. 옆에 앉은 친구 혹은 앞에 앉은 친구와 서로 대화를 나누며..(대부분은 장난인 경우가 많다.)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정말 다양한 모습들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스스로 식사를 잘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반찬만 먹는 아이도 있고, 밥만 먹는 아이도 있으며, 밥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도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식습관에 맞춰 개별적인 도움을 주고 지도해야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모든 음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즐기는 건 나에게 사치이다.


좋아하는 반찬만 먹는 아이


유치원에서 제공되는 아이들의 식사가 100% 모든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리고 나 조차도 그렇듯 잘 먹고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음식도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성인은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가령 몸에 좋다고 해서 또는 중요한 식사자리이기 때문에..


그러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5살 아이들은 자신의 선호가 분명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만 먹고 싶어 한다. 우리 반에서는 하민이와 은지가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러니한 건 하민이는 튀김류, 고기류를 좋아하고 은지는 콩나물, 김치 등 야채류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 두 아이에게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게끔 지도하는 데 있어 서로 반대의 음식을 제안하게 된다.

하준이에게는 야채류를 은지에게는 고기류를 먹어보도록 말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지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거나(식당에 오기 전 관련 그림책이나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먹기 힘들어하는 음식의 양을 덜어주고 조금만 먹어볼 수 있도록 제안하거나,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려 노력했을 때 칭찬으로 보상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반찬만 먹던 아이들은 한 번이라도 먹기 싫었던 음식을 맛보게 되었다. 딱 한번 맛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시도이기 때문에 이 시도를 눈감아서는 안된다. 바로 포착해 알아주어야 아이는 다음에도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 볼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오늘 은지는 훈제오리를 맛보았다. 처음에는 당연히 거부했지만


“은지야 우리 오리고기도 한번 먹어볼까?”

“(고개를 저으며) 안 먹고 싶어요”

“고기 먹으면 우리 몸이 더 튼튼해질 수 있어. 너무 크면 선생님이 잘라줄까?”

“(고민하는 듯하더니) 네”


오리고기를 가위로 잘라주고 포크로 고기 한 조각을 찍어주었다. 은지는 새끼손톱 만한 크기로 잘린 아주 작은 고기를 한입 먹어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긍정의 끄덕임이 분명했다. 잘라놓은 오리고기 한 점을 스스로 찍어 먹었기에. 나의 도움 없이.


그리고 이날 모든 식사를 마치고 다시 교실로 올라갔을 때 아이들에게 말해주었다.


“얘들아 오늘 은지가 먹기 힘들었던 오리 고기를 스스로 잘 먹었대!”


은지가 나를 보며 부끄러운 듯 미소 지었다.


식사 시간이 늦은 아이


음식을 천천히 먹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친구와 장난을 치느라 혹은 음식을 입에만 물고 있는 습관이 있어서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해 식사시간이 늦어지는 아이에게는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새빛이는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아이이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느라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오늘도 새빛이는 옆에 앉은 지환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새빛아 식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밥도 먹으면서 지환이랑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새빛이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2 분도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건너편에 앉아 있는 시우의 포크를 자신의 포크로 부딪히며 장난을 친다. 시우도 새빛이의 장난에 동조하여 둘은 포크 장난을 시작했다.


"새빛아 시우야. 지금 무슨 시간이지?"

단호함이 필요한 순간! 단호함을 발휘해 물었다.


"밥 먹는 시간이요"

시우가 말한다. 새빛이도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밥 먹는 시간에 포크로 장난을 치면 어떻게 될까?"

"밥을 못 먹어요"

"그래. 밥 먹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먹고 싶은 밥을 다 못 먹을 수도 있고, 옆에 앉은 친구들이 불편할 수 도 있어"


식사예절을 알려주어야 할 타이밍에는 무조건 친절하게 보다 차분함이 가득 담긴 단호한 말투가 필요하고 그 말투를 장착해 새빛이와 시우가 다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아는 밥과 국을 좋아해 국에 밥을 말아먹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입에 음식을 넣고 잘 씹지 않으며 물고 있을 때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수아의 입이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다.

수아에게 다가가 음식을 삼킬 수 있도록 이야기하니 수아는 입안의 음식을 오물오물 씹고 삼켰다. 수아에게는 음식을 입에 넣고만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식사지도를 하였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는 아이


민수는 성인이 먹는 것처럼 모든 반찬을 매우 잘 먹는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처럼.

식판에 담긴 주어진 양의 식사를 다 하고 평균 두번은 반찬을 더 받아와 먹는다. 급하게 빨리만 먹지 않는다면 좋을 텐데.. 너무 급하게 식사하는 민수를 보면

늘,


"민수야 천천히 먹어도 돼"

라는 말을 여러 번 하게 된다.


민수는 알겠다고 하지만 수저와 포크를 움직이는 속도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속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민수의 식사 속도를 조절해주고 있지만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천천히 먹으라고 하는 것은 초콜릿을 앞에 두고 먹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과 같을 것이다.


때문에 말하는 것만으로 민수에게 도움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안전교육자료를 활용하기로 했다.

음식을 급하게 씹지 않고 먹는 도중 음식이 목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의 안전교육을 아이들과 함께 한 것이다. 음식이 목에 걸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는 안전교육 동영상이기도 했지만, 음식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심어줄 수 있었다.


라은이는 식판에 담긴 음식 중 오로지 밥만을 빨리 먹고, 밥을 여러 번 더 받아온다. 반찬들은 그대로 인 채로.

라은이에게는 밥과 반찬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과 밥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는 것. 두 가지를 지도할 필요가 있었다. 천천히 먹는 것은 민수에게 사용한 방법을 함께 사용하면 되었지만 반찬을 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은 개별적인 지도가 필요했다.


라은이의 엄마도 라은이가 반찬을 먹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라은이에게는 모든 반찬을 한 번 씩 다 먹어보도록 이야기하지 않았다. 주어진 세 가지의 반찬 중에 한 가지 반찬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라은아 오늘 나온 반찬들 중에는 어떤 반찬을 먹어볼까?"

매번 라은이에게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에 라은이는 나의 질문에 익숙한 듯 한 가지 반찬을 손가락으로 명확히 가리키며 말했다.

"깍두기요"


라은이가 수저에 밥을 뜨자 나는 깍두기를 한 개 올려주었다. 라은이는 나의 도움을 받아 밥과 반찬을 함께 먹었고, 그 이후로도 깍두기를 여러 번 맛보았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는 라은이의 밥 위에 올려진 반찬이 한 종류에서 두 종류로 늘어나 있었다.


식사가 끝나면


식사를 끝내고 나면 아이들은 남은 음식을 한 곳에 싹싹 모으고 식판을 정리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남은 음식을 음식물 버리는 곳에 버린 뒤 수저와 포크, 식판을 정해진 자리에 둔다. 이때 아이들끼리만 정리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다행히 조리사 선생님이나 방과 후 전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식판정리를 도와준다.


식판을 정리한 희준이는 다시 자기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다른 친구들이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식사를 일찍 마친 아이들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길 수도 있으나 공동체 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도 하나의 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게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앉아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기 시작한 아이들. 서로의 손과 손을 겹쳐 손산을 만들기도 하고 손안에 달걀을 쥔 것 같은 손 모양을 하고 "나는 거미다"라며 거미손 놀이를 하기도 한다. 혹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림을 재미있는 놀이시간으로 탈바꿈하는 아이들 인 것이다.


모든 아이가 식사를 마치고 나면 다시 한번 줄을 선다.

이번에는 식당을 내려올 때와 반대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 중에는 내려올 때보다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두배는 더 많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배가 불러 기분이 좋아서 일까?

점프를 하며 계단을 올라가는 아이, 앞 친구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당기듯 장난치며 올라가려는 아이, 앞을 보지 않고 뒤에 선 친구와 이야기하느라 줄 선 기차에 긴 공간을 만들어 내는 아이 등등.


따라서 올라갈 때 나는, 수시로 고개를 돌리고 장난치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아이들이 조심히 교실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장난치는 아이들 사이사이에 늘 꼬마 선생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꼬마 선생님은 늘 바뀐다. 오늘은 꼬마 선생님이었던 아이가 내일은 장난꾸러기로 변모하는 것은 매우 일상적이다.


도착했다. 교실로 들어서자 아이들이 말한다.

"선생님 오늘은 여자 먼저 양치질해요"

"아니야! 선생님 남자 먼저요"


식사를 마쳤으니 당연히 따라오는 다음 시간은 양치질을 하는 시간이다. 집에서도 늘 해왔던 음식 섭취 후 양치질을 하는 것. 유치원에서도 양치질은 하나의 일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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